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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 해당되는 글 12건

  1. 2008/04/21 LIFT 08 in Geneva - 발표자료 및 동영상 (12)
  2. 2007/09/11 이지의 IT Lounge 1회 - 싸이월드 박지영 부장님 인터뷰 (11)
  3. 2007/08/20 이지의 IT 라운지 제1회 예고 - 싸이월드 박지영 그룹장 님 인터뷰 (6)
  4. 2007/06/20 Social Shopping에 관한 난상토론 - RevU, 블로거를 만나다 (2) (6)
  5. 2007/06/19 Social Shopping에 관한 난상토론 - RevU, 블로거를 만나다 (1) (4)
  6. 2007/05/16 Social Shopping의 시작 - RevU 2.0 오픈 (10)
  7. 2007/03/09 Cyworld VS Mixi (1) (34)
  8. 2007/01/31 싸이월드2 시연회 후, 단상들 (11)
  9. 2007/01/30 포털을 비껴나는 서비스 (6)
  10. 2007/01/23 SNS Reader 제본합니다 (28)

LIFT 08 in Geneva - 발표자료 및 동영상

지난 2월에 스위스의 제네바에서 열렸던 LIFT Conference에서 발표하고 돌아온 것은 이미 다들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제가 공개하기 전에 이미 다른 분들께서 많이 소식을 전해주셨더라구요. (당시에 저는 너무 바빠서 출국 포스팅 한번 못 올렸네요.) 저는 [How Korean Youth Interact with Social Software]라는 제목으로 발표를 하고 돌아왔습니다. 간략하게 한국의 인프라 및 인터넷 산업 현황을 (배경지식으로서) 소개하고, 주로는 SNS 사용 패턴과 그로 인한 사회문화적 효과에 관해 이야기했어요.

발표자료 공유에 대한 이메일을 꾸준히 받고, 그동안 개인적으로만 보내드렸습니다만... 이번 기회에 발표자료 및 발표동영상을 공유합니다. 발표자료 파일에도 명시해 두었지만, 사용된 이미지는 모두 각각의 저자들의 저작권 정책을 따르므로, 어떤 경우에도 절대 사용하실 수 없습니다. 그 외의 내용은 발표자료 마지막장에 표시된 대로 CCL을 따릅니다.

* LIFT 08 in Geneva 프로그램
http://www.liftconference.com/lift08-program-page

* 발표 소개 페이지
http://www.liftconference.com/how-social-networks-changed-everyday-life

* 발표 동영상


* 발표 자료


이지의 IT Lounge 1회 - 싸이월드 박지영 부장님 인터뷰

드디어, 이지의 podcasting이 부활했습니다~^-^

소리아카이브에 "이지의 IT Lounge"가 개설된지는 며칠 되었는데, 알림글을 이제서야 쓰네요. 블로그에 들어올 시간이 별로 없다보니, 제가 가장 빠르게 전할 수 있는 소식조차 오히려 한발씩 늦어지고 있는 듯 싶습니다.

첫번째 주제는, 전에 말씀드렸듯이 SNS(Social Network Service) 입니다. 그 첫번째 순서로 Cyworld의 박지영 부장님을 모시고 말씀을 나누어보았어요. 인터뷰에 대한 소개, 그리고 박지영 부장님 소개 및 프로필 사진은 이지의 IT Lounge를 방문하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이번은 첫번째 인터뷰라서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음성 편집 프로그램도 처음 써보는 것이었구요. 두번째부터는 일취월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릴테니, 이번에는 너그럽게 봐주세요! 그럼, 즐겁게 들으시기를~^-^

이지의 IT Lounge @ 소리아카이브 바로가기

* 제 1 부


* 제 2 부

이지의 IT 라운지 제1회 예고 - 싸이월드 박지영 그룹장 님 인터뷰

지난 번에 제가 "소리아카이브"라는 사이트를 소개드렸던 것, 기억하시나요? 그 곳에서 제가 IT 인물들을 인터뷰하는 podcasting 프로그램을 맡게 되었다는 것도 살짝 말씀 드렸었는데. 제가 너무 다음 소식을 늦게 올려서 벌써 잊으신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일단 죄송하다는 말씀부터 드릴게요~^-^)

드디어 이번 주부터 <이지의 IT 라운지>라는 편안한(^-^) 이름으로 프로그램을 개설하게 되었고, 차근차근 인터뷰에 들어갈까 합니다. 공식적인 인터뷰(=보도자료)와는 달리, 라운지처럼 편안한 분위기에서 대화를 나누는 프로그램이기는 하지만, 1) 맥락성과 현재성을 고려한 주제를 선정해서 관련 인사를 초청하고, 2) 심도 깊은 이야기가 오고 갈 수 있는 즐거운 인터뷰 자리로 만들 계획입니다. 또한, 인터뷰 사전에 이를 미리 블로그에 공지하고 여러분들께 질문을 받을 예정이기도 해요. 궁금하신 것들은, 제가 대신 물어봐 드립니다~!

앞으로 진행될 인터뷰들을 묶어줄 키워드, 즉 첫번째 토픽은 무엇일까요? 짐작하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바로 SNS(Social Network Service)랍니다. 한국의 온라인 커뮤니티를 만들고 지켜보셨던 여러 분들을 만나뵙고 SNS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어보려고 준비중이에요.

SNS라는 키워드로 채워질 <이지의 IT 라운지>에 처음으로 입장하실 분은,
싸이월드 사업본부 서비스혁신 그룹장 님이신 박지영 님이십니다.
(네버랜이라는 닉네임도 갖고 계시지요~)

싸 이월드 초창기 멤버이시자, 최근의 C2 프로젝트 기획을 주도하신 분으로 이미 많은 분들께서 잘 알고 계시지요? 예전에는 종종 연락을 주고 받았는데 요즘은 제가 너무 연락도 잘 못 드렸던 탓에... 근황이 궁금해서 메일을 드려보았답니다. 그런데 마침 인터뷰에 흔쾌히 응해주셔서 무척 감사했지요. 높은 자유도와 본격적인 위젯 도입 등으로 새로운 개인 미디어의 모델을 보여주셨는데, 요즘은 어떤 계획을 갖고 계신지도 여쭈어보고, 또한 SNS 전반에 관한 이야기도 허심탄회하게 대화해볼까 합니다.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들어보구요~^-^

이 포스트는 예고편이라는 것, 다들 잘 아시지요?
자세한 정보는 실제로 podcasting이 올라갈 때, "소리아카이브" 홈페이지에 게재될 거에요.

SNS 에 관해서, 싸이월드에 관해서, 그리고 박지영 그룹장 님에 대해서... 궁금한 점들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그 중에서 재미있는 질문들을 몇 개 뽑아서 인터뷰에 반영하겠습니다. 질문은 빨리 남겨주실 수록 유리하답니다. 늦어도 23일 전까지! 인터뷰는 24일 금요일 오후로 예정되어 있습니다만, 변경 가능성도 있겠네요. 날카롭고 흥미로운 질문들, 많이 기대하겠습니다! 곧 podcasting으로 만나요!

Social Shopping에 관한 난상토론 - RevU, 블로거를 만나다 (2)

2007년 6월 15일 금요일 저녁, 강남 모처
RevU, 블로거를 만나다 - social shopping에 대한 난상토론 (2)

진행: Steve Han (Opinity AP의 한상기 대표님)
토론: Naruter, Xenix, PRAK, Fribirdz
정리: 2Z[이지]

어제 올렸던 1회에 이어서 올립니다. 분량을 컴팩트하게 만들어보겠다고 좀 줄여보았는데도, 여전히 길어 보이네요. (잘라낸 부분이 더 재밌으려나? ^-^;) 제가 읽기에는 1회보다 2회가 더 재미있네요. 이 분들이 아니면 나오지 않을 이야기가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대화 형식으로 정리를 했구요. 사실 social shopping이라는 주제가 쉽지 않은 이야깃거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social shopping과 관련된 글을 블로그에 올리면 읽는 분들은 많은데, 함께 이야기할 분들은 별로 없는 것 같더라구요. 참, 혹시 1회를 읽지 않으셨던 분들은 1회도 함께 읽어보세요~

4. 전문 커뮤니티와 쇼핑몰의 연계, 가능한가

X: Social Shopping은 국내에서 아직 힘들다고 본다. 어떤 정보를 가지고 프로파일링을 할 것인지, 어떻게 정보를 매칭시켜 줄 것인지를 알아야 social이 가능해지는데, 그런 정보 자체가 쌓이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므로 현 수준에서는 전문 커뮤니티들과 연계가 되어야 한다.

S: 나도 좋은 커뮤니티를 끌어안으면서 가야한다는 점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우리나라에서 그런 커뮤니티와 함께 연계할 수 있는 방안은 어떤 것이 있을까?

X: 커뮤니티 사이트를 들여다보면, 선호도가 높은 회사, 선호도가 높은 쇼핑몰 등을 알 수 있다. 그 선호도의 기준은 "정보"를 어떻게 디스플레이하고 제공하는가이다. 커뮤니티에서 가장 많이 고민하는 것이 회원들에게 어떤 정보를 어떻게 제공할 것이냐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커뮤니티를 이끌어가는 입장에서 맞춤 정보를 제공하고 싶어하는 마음이 있다. 신제품 정보의 경우, 쇼핑 사이트에서 홍보가 되는 것이 커뮤니티에서는 정보가 되기 때문이다.

S: 사실 요즘은 커뮤니티 2.0이라는 개념도 있다. 개방과 공유의 맥락과 맞닿아있다. 그런데 아직 국내의 전문 커뮤니티들은 자신들만이 갖고 있는 정보의 가치에 집중하는 것 같다.

F: 커뮤니티 회원들도 거부감이 있다. 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린 자신의 리뷰가 외부로 노출되는 것이나, 커뮤니티가 상업화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X: 지금 커뮤니티의 운영진이 하는 고민이 결국 커뮤니티 2.0으로 넘어갔을 때 개개인이 하는 고민이다. 나 역시 얼리어답터로서 어떻게 정보를 제공해야 하는지를 항상 고민중이다. 그런데 이런 고민을 해결해주는 곳이 engadget과 같은 해외의 정보 사이트이다. 국내의 경우, 이런 역할을 쇼핑몰에서 충분히 할 수 있는데 그 부분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본다.

5. 인센티브 모델에 대한 브레인스토밍

S: RevU를 비롯해서, Social Shopping Service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사람들에게는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지 않을까?

X: 물질적인 것이 아니라 평판 그 자체가 인센티브다.

F: 대표적인 사례는 네이버의 지식인이다. 아니면 CPC 등의 물질적인 방법도 있을 수 있다.

X: CPC 방식의 인센티브는 굉장히 단기적인 것이라고 본다.

F: "쇼핑"이기 때문에 금전적인 보상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판매자 신용등급을 책정하는 것처럼 리뷰어들에게도 평판을 형성해주면 활동이 늘어날 것이다.

S: 금전적인 보상의 예로 펌블을 들 수 있다. 1.5%의 할인이 작다고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현재 이 모델은 호응을 얻고 있다.

N: 실제로 그것 때문에 펌블 사용자가 늘어난 것으로 알고 있다.

S: 결국은 물질적인 보상이 답이 아닐까 생각한다. 웹2.0 서비스 전반으로 확장시켜 생각하더라도, 참여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같은 맥락이다. 참여를 해야 서비스가 좋아진다고 생각한다. 서비스의 양적 성장과 질적 향상을 위해서는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

F: 가치 생산을 위해서는 현금을 주는 것이 좋다. 트래픽을 주는 것은 아니다. 평판이 올라가는 것을 즐거워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실제로는 물질적인 것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

S: 평판과 물질적 혜택 모두를 제공할 수도 있다.

N: 요즘 블로거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이슈는 애드센스다. 애드센스로 매월 1000 달러 정도의 수입을 꾸준히 올리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반면 국내 포털에서는 컨텐츠 생산자들로부터 트래픽을 얻으면서도 그 수익을 배분하지는 않는다. 이제 얼리어답터부터 퍼져나가고 있는데 이런 모델이 점차 가능해질 것이다. 또한 일본 아마존도 역시 올블릿 같은 서비스를 해왔는데 그것을 통해서 수익을 발생시키고 있다. 생산자와 활동그룹들이 수익을 얻어야 한다.

6. 평가/평판 시스템, 그리고 태그의 활성화 방안

S: 국내에서는 태그 붙이기, 추천하기, 별점주기 등 "평가"와 관련한 활동이 저조한 것 같다. 이러한 활동을 보다 자극하고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P: 개인적인 DB 용도와 social하게 추천하는 용도가 다른 것 같다. 그것이 가장 큰 차이다.

X: 평가와 관련한 부분이 아니더라도 참여율이 전반적으로 낮다. 블로그의 댓글 수도 마찬가지 아닌가. 제작하는 사람의 파이가 클 필요 없이, 적정 수준 내에서 정보가 생산되면 유저들이 활용할 수 있다.

S: 근본적으로 문화적 차이가 있는 것 같다. 해외에서는 성인의 26%가 평가에 참여한다는 통계가 있다. 우리나라는 어떤 수준일까? 평가 메커니즘이 작동하려면 데이터가 일단 쌓여야한다. 그래서 당분간은 정교한 평판 알고리즘보다는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에 주력할 예정이다.

X: 태그는 디스플레이 방식을 바꾸면 보다 활성화할 수 있지 않을까? 리뷰의 경우, "공통된 정보"를 키워드화하는 것이다. 이 때 태그 정의가 중요하다. 예를 들어 MP3P의 경우 "음질", "디자인" 등 나올 수 있는 단어가 뻔하다. 이러한 방식으로 제품에 대해 정의한 단어를 빈도 순으로 나열해주면 자연스럽게 제품 평가를 알 수 있게 된다. 현재 비슷한 모델로 네이버의 블링크를 들 수 있다. "할래", "갈래" 등 테마를 단순화해서 모든 아이템을 다 거기에 속하게 만드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제품이나 쇼핑에 대해서 접근을 할 때 여러가지 리뷰를 하다보면 중복되는 키워드가 있는데 그것들을 모아서 분류할 수 있을 것이다.

S: 그런데 태그 사용 비율은 전체 인터넷 인구의 0.6%에 불과하다는 통계가 있다.

X: 태깅하는 사람 모두가 쇼핑하는 사람인 것은 아니다. 리뷰어들에게 태깅은 익숙하다. 대상을 분류해서 접근하는 것도 필요하다. 소비자들은 어떤 태그를 얼마나 클릭하느냐를 알아보고, 리뷰어들은 어떻게 세분화된 태그를 직접 붙이고 사용하느냐를 알아본다든가.

N: 데이터가 일단 많이 쌓여야 한다. 분명히 사람들이 자주 사용하는 태그가 있을 것이고, DB가 쌓이면 태그의 정확도가 높아질 수 있다.

F: 처음에는 태그를 자세하게 달았지만, 지나고 나면 내가 기억을 못한다. 관련 정보를 모으는 것이 힘들어진다.

P: 태그의 경우, 추후 관리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태그간의 관계를 설정하고 보여주는 방식이 중요하다. 심지어 마가린의 경우, 한 URL에 대한 태그의 수가 128개가 나온 적도 있다.

X: 태그가 꼭 분류는 아니다. 사업자가 어떻게 디스플레이 해주느냐에 따라서 태그가 다른 의미를 갖기도 한다.

S: Q Tag 아이디어가 그런 예가 아닐까 생각한다. 기존의 태그에 +와 -를 붙여주는 것인데 잠재력이 있는 모델이 아닐까? 물론 이 서비스 모델 역시 참여가 중요하다. 그런데 분명한 것은 Q Tag를 시작하고 난 이후로 공유되는 태그가 늘어났다. Q Tag의 정보가 쌓이면 wisdom of crowds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

이상으로 난상토론의 정리를 마칩니다. 소수 정예로 모인 작은 모임이었지만, 즐거웠어요! 저는 정리하느라 이번 토론에는 참여하지 않았지만~ 다음에 또 기회가 있다면 더 재미있는 모임을 만들어보고 싶네요. 아니면 다른 분들이 자리를 마련해주셔도 참여할게요. 주제만 재미있다면요. ^-^

한상기 대표님을 비롯해서, 지난 금요일에 모여서 토론하셨던 분들... 모두 고생하셨습니다. 덕분에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네요. 같은 질문에 대해서 다른 블로거 여러분들은 어떻게 대답하실지? 궁금해집니다~

Social Shopping에 관한 난상토론 - RevU, 블로거를 만나다 (1)

사진은 클릭해서 넘겨보시면 됩니다~^-^


2007년 6월 15일 금요일 저녁, 강남 모처
RevU, 블로거를 만나다 - social shopping에 대한 난상토론 (1)

진행: Steve Han (Opinity AP의 한상기 대표님)
토론: Naruter, Xenix, PRAK, Fribirdz
정리: 2Z[이지]

지난 주 금요일 저녁, 몇몇의 블로거들이 한상기 대표님과 함께 social shopping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나누었습니다. 실은 더 많은 분들이 오실 예정이었는데, 갑작스럽게 당일에 사정이 생기신 분들도 계셨어요. 그래서 조촐하게, 대신 심도 있는 이야기를 나누었답니다. 무척 많이 줄였는데도, 스크롤의 압박이 상당한 관계로 2회로 나누어 올립니다~

1. Internet Shopping, 그리고 Social Shopping

S: 요즘 웹 2.0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다. 그중에서도 social computing, 특히 social shopping에 대해 관심을 갖고 논의를 해보자. 전체 광고 시장 규모가 7조 원 정도 되는데 그에 반해 retail 마켓은 160조 원 규모다. (할인점>백화점>인터넷쇼핑 순) 앞으로는 인터넷쇼핑이 백화점을 능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측면을 보면 온라인 shopping은 사업적 기회가 많은 영역이다. social shopping에 대한 본격적인 이야기를 나누기에 앞서, 각자의 온라인 쇼핑 경험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자.

F: 다수의 쇼핑몰과 사용 후기를 참조하지만, 결과적으로는 몇몇 사이트로 범위가 좁혀지게 된다. 에누리, 오미 등 가격비교 사이트, 혹은 유용한 정보가 많은 분야별 커뮤니티 채널을 참조한다. 물론 이런 커뮤니티 사이트를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플랫폼이 현재로서는 없다고 생각한다.

N: 쇼핑 때문에 많이 돌아다니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G마켓, 엠플에서 일단 검색을 한 후 최저가격순으로 들어가본다. 최저가격인 경우 서비스가 좋지 않을 수도 있으니 후기를 다 읽어보는 편이다. 하지만 실제의 장단점을 볼 때는 블로그 검색으로 자세한 사용기를 읽는다. 쇼핑몰이나 포털 사이트에는 돈을 받고 "작업"을 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관련글을 신뢰하기 어렵다고 본다.

F: 맞다. 3년전에는 지식인에서 검색도 했지만, 이제는 검색해보면 광고글 일색이라 신뢰하지 않는다. 그런데 블로그에는 자세하게 쓴 장문의 글이 많고, 신뢰성이 높기는 하지만 작성자의 평판을 검증하기는 어렵지 않나? 그래서 결국은 정보 커뮤니티에 가서 전문성이 있는 글을 보게 된다.

X: 신제품정보는 다양한 채널을 갖고 있다. 물론 예전에는 제품별 커뮤니티 중심이었지만 지금은 상대적으로 다양화된 측면이 있다고 본다. 상품 정보는 커뮤니티에서 접한 후 가격비교, 리뷰 정보는 포털에서 해소한다. 포털도 장점이 있다. 결과가 많다는 것이 장점이다. 한 명의 후기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많은 사용기들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공통적으로 지적되는 장단점이 있어서 포털에서도 원하는 정보를 충분히 수집할 수 있다. 일반적인 대중들의 수준에서는 사실 포털에서 다 해소가 된다. 구매할만한 제품이라고 판단되면 가격비교도 네이버에서 한다. 가격비교 이후 배송방법, 배송시간, 재고여부를 확인하는데, 문제는 배송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나 재고여부는 정확하게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S: 파워유저가 아닌 경우에는 그 다양한 정보들을 주면 더 어려워하지 않을까?

X: 일반유저와 파워유저 사이에도 다를 게 없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싸게 사고 싶고, 좋은 물건을 사고 싶고, 즉시 받고 싶다는 욕구는 아주 기본적인 쇼핑의 성격인데, 이걸 동시에 충족시키는 사이트가 전무하다. "가격비교"에만 집중되어 있다.

2. Social Shopping, 그리고 국내 인터넷 시장

S: social shopping이라는 용어가 등장한 이후로 점차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 같다. 최근 통계를 보면 SNS를 통해 쇼핑이 이루어지는 수준이 2%에서 6.5%로 증가했다고 한다. 이와 같은 해외의 통계나 사례들과 비교할 때, 한국의 상황은 어떠하다고 생각하는지? 그리고 social shopping이란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F: 처음 social shopping에 관한 이야기를 접했을 때는, "네이버에서 해주겠구나"하고 생각했다. 쇼핑을 위한 정보를 얻던 기존의 커뮤니티 사이트는 검색이 막혀있고, 로그인을 해야하기 때문에 shopping이 활성화되기 어렵지 않은가. 그래서 대형 포털이 먼저 시작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S: 그래서 네이버리스크라는 말이 있다. 어쨌든 네이버가 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은, 소셜쇼핑의 필요성을 인정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도 되는지?

F: 상품정보를 혼자서 수집하고 판단할 수 있을만큼 개인이 관련 정보를 구조화하기 어렵기 때문에 social shoppping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P: social이라는 것에는 세 가지 단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1. 니즈: 무언가가 있다고 보여주는 것. 2. 셀렉트: 제품을 고르는 과정. 3. 구입: 어떤 사람이 어떤 것을 사는가. 아직 social은 명확히 정의되지 않은 용어이기 때문에, 그것을 어떻게 정의하고 각각의 서비스 단계에 집어넣을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구글의 장점은 남들과 다르게 하는 것이 아닐까? social shopping도 마찬가지로, 네이버가 하는 것과 다르게 하면 된다. social이라는 도구를 사용해서 어떤 문제를 풀어주느냐가 중요하다. pick list나 wish list의 데이터는 노이즈가 나오기 쉬운 시스템이라고 보고 있다. 이것을 조금 더 대중의 지혜에 가깝게 쓸 수 있게 된다면 좋을 것이다. "A라는 프로파일의 사람은 A를 좋아해"라는 정보를 알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3. 새로운 Shopping Service Model

S: 세계적인 컨설팅 업체의 조사 결과를 예로 들자면, 대한민국 사람들의 66%는 가격, 10%는 전문가, 33%는 네티즌 리뷰를 쇼핑할 때 중요하게 평가한다고 한다.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격을 중시하는 것이야 당연하지만, 전문가보다 네티즌 리뷰를 더 많이 참조한다는 결과가 인상적이다. 최근에는 여러 사업자들이 가격이 아닌 다른 측면에서의 차별화를 하기 위한 노력을 많이 하는 중이다. 예를 들면 옥션의 펌블을 들 수 있겠다. 어떻게 차별화된 쇼핑 서비스를 할 것이냐의 문제는 쉽지 않은 게임이다. 누군가가 working model을 먼저 만든다면 커다란 기회가 찾아올 것이라고 본다. 새로운 방식의 쇼핑 서비스가 가능할까? 이런 면에서 RevU에 갖는 기대는 어떤 것인지?

X: 내가 레뷰의 사장이라면 레뷰 자체로 오는 트래픽을 포기하겠다. 중간에 끼어야하는 서비스가 있다. 소비자가 진짜로 정보를 얻어야 하는 곳은 외부 사이트이고, 레뷰는 어디까지나 커넥션 역할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레뷰에서 모든 것을 다 한다기보다는 "올블릿"과 같은 모델을 레뷰에서 제공하고 엮여있는 서비스들을 모아주는 스토리지 역할을 하면 좋지 않을까. 소비자들이 레뷰에서 검색하고 리뷰를 보고 사는 것이 아니라, 퍼져있는 올블릿을 보고 구매를 하고 그 결과들이 레뷰에 계속 쌓여서 상품을 구입한 사람들에 대한 정보가 레뷰에 스토리지로 남으면 된다.

S: 비슷한 모델을 이미 준비하고 있다. 쇼핑몰 두 곳과 협의중인데, 컬렉션을 플래시로 만들어주고 블로그에 퍼나를 수 있게 할 예정이다. 퍼뜨린 사람들은 물론 인센티브를 받게 할 것이다. 구매가 발생했을 때 인센티브를 받게 될 것이라고 본다. 올블릿 방식은 아직 고민중이다.

X: 플래시로 된 정보를 퍼가서 그것을 하나의 포스트로 구성한다고 생각했을 때, 단순한 링크가 아니라 부가적인 이미지 갤러리, 동영상 등 사용자에게 도움이 되는 것을 생산했을 경우에 수익이 발생해야 한다. 단순 광고는 안된다. 사실 이와 같은 컨텐츠를 생산할 수 있는 사람들은 생각보다 많다. 얼리어답터를 작은 규모로 생각하면 안된다. 현재의 얼리어답터 pool로도 일반 대중 소비자들이 즐기고 남을 만큼의 유용한 컨텐츠를 생산해 낼 수 있다.

F: 분야별로 얼리어답터가 다를 수 있다. social shopping 자체가 기존 인맥에서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중들의 중심에 있는 사람들을 데려와서 배치시켜 놓은 상태에서 클러스터링을 해야한다.

S: 그동안 RevU를 운영하면서 같은 교훈을 얻었다. 작년에는 검색 서비스를 하다보니 무척 많은 사람들이 들어왔는데, 그 사람들은 일반 대중이었다. 그들은 원하는 것을 검색하고 그냥 나가버린다. "커넥터"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없으니까 서비스가 퍼져나가질 않더라. 커넥터들이 자기 주변에 존재하는 사람들을 끌어안아주어야 서비스가 퍼져나가게 된다. RevU 2.0, 즉 social shopping을 시작하면서부터는 커넥터를 끌어들이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2회에 계속]

Social Shopping의 시작 - RevU 2.0 오픈

"Social"이라는 키워드.

Social Network, Social Search, Social News, Social Bookmarking, 그리고, Social Shopping. 이 모든 것들은 광범위하게 Social Computing으로 이야기됩니다. 즉,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혹은 앞으로 사용하게 될 모든 종류의 웹 서비스 혹은 어플리케이션들은 점점 더 "Social"이라는 키워드로 엮이고 있습니다. 어떤 면에서는 우리에게 무척 가깝게 느껴지는 개념이지만, 한편으로는 좀더 본격적인 서비스 모델이 나오지 않아서 무척 멀게 느껴지기도 하는 개념이지요.

그러던 중에 반갑게도, 본격적으로 "Social Shopping"을 내세우고 있는 서비스가 등장했네요. 작년 4월, "리뷰 검색" 사이트로 출발했던 RevU, 다들 알고 계시지요? 약 1년만에, Social Shopping으로 진화한 RevU 2.0 이 오픈했네요. 새로운 서비스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은 신문기사를 참조하시고, 저는 "Social"에 관련된 몇 가지 재미있는 점을 우선 언급해볼까 합니다.

1. RevU 2.0은 서비스의 모든 것을 사용자와 함께 만들어간다는 취지를 밝혀두고 있는데, 이번에 개편되면서 SNS적 성격을 강화한 듯 보입니다. 리뷰 추천 기능이나, 코멘트/포럼 등의 기능이 추가되었고, 컬렉션도 만들 수 있게 되었네요. 컬렉션은 자신이 선호하는 혹은 관심을 갖고 있는 아이템들을 모아두고, 다른 사용자들과 공유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기능이 많아서 사이트가 복잡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유용하게 활용할 수도 있겠지요. 반드시 shopping과 연계된 상품 리뷰/컬렉션이 아니라 개인의 취향을 반영하는 리뷰/컬렉션도 종종 보이네요. (RevU에서 "아이템"이라는 개념은 제한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예컨대, 사람을 리뷰해도 되니까요. 캐치프레이즈를 보니 "세상 모든 것에 대한 리뷰"라고 되어있네요. ^-^;)

2. 두 번째로 흥미로운 점은 Q Tag가 도입되었다는 점. Q Tag는 아주 직관적이면서도 유용한 기능으로 자리잡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 Q Tag는 기존의 태그에 + 혹은 -를 붙임으로서 태그 하나로 평판을 알아볼 수 있게 하는 새로운 태그의 개념입니다. +는 긍정적인 평가, -는 부정적인 평가일 것이라는 점은 말씀 안 드려도 아시겠지요? 예를 들어, 어떤 상품이 있는데 디자인은 정말 마음에 들지만 가격이 터무니없이 비싸다면, "디자인+" "가격-"라는 태그를 붙이면 되겠지요. 수많은 사용자들이 특정 상품에 대해서 Q Tag를 붙이면, 나중에 +와 -의 통계가 합산되어 결과에 나타나게 됩니다. 태그를 보기만해도 직관적으로 아이템의 평판을 알 수 있게 되죠. 참고로, KAIST와 공동 연구를 한 결과 Q Tag를 적용하면 태그의 수가 70% 이상 늘고, 공유할 수 있는 태그의 수가 60% 이상 증가함을 알 수 있었다고 합니다. 나중에 한번 인터뷰를 해보죠. ^-^

3. 블로거들, 혹은 적극적인 prosumer들이 기대할만한 것도 있답니다. RevU 2.0의 다음 스텝은 사용자들이 참여에 따른 보상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라고 하니까요. 사용자들이 만든 모든 컨텐츠는 자연스럽게 사용자들의 블로그나 미니홈피, 카페 등의 공간으로 연계되고 이를 통한 "판매 수익 분배" 등의 새로운 e-commerce 모델을 구상중이신 듯. 단순히 블로그에 배너 광고를 게재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컨텐츠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면 더 재미있겠죠. 실은 UCC 전반에 관련해서, 보상 시스템이나 수익 분배 모델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와 시도가 필요한 시점인데 아직은 활발한 움직임이 보이지 않아 아쉽습니다. RevU가 좋은 모델을 보여주길 기대합니다. 궁극적으로 이 방향으로 가면 "Social Shopping"의 더욱 진화된 모델이 아닐지요.

그밖에도 이야기할 것들이 무척 많은데, 나중에 차근차근 풀어내도록 하겠습니다. 수익 모델 등은 전혀 다른 키워드이니 다음에 다시 한번 다룰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저도 RevU 2.0을 찬찬히 둘러보면서 어떻게 사용할까 고민하고 있으니, 곧 다시 논의할 기회가 있을 듯! ^-^

Cyworld VS Mixi (1)

겐도사마 님께서 독촉하셔서, 급히 써서 올립니다. 그동안 바빠서 블로그 관리를 못했어요. ^-^;
그런데 정보제공료가 "하룻밤동안 소주 무한 리필"이라니요~ 저보고 먹고 죽으란 말씀? 흑흑...

(일단 1탄은 썼는데, 2탄도 쓸지는 잘 모르겠네요... 일본에 가지 못한 지 5개월이 다 되어간다는...)


2006년 2월. 넓은 다다미방에 동경대학교, 동경예술대학교, 그리고 연세대학교의 교수와 학생들이 모였다. 이른바 학술교류 워크샵. 아침부터 저녁까지 강행군을 하면서도 열린 분위기를 조성하기에는 다다미방이 제격이었다. (아마 둘째날에는 다들 지쳐서 거의 누워버렸지...) 우리는 워크샵이 끝나면 같이 저녁식사도 만들어 먹었다. 한국팀은 한국 요리, 일본팀은 일본 요리. 한국 쪽에서는 바다를 건너가야 하니 소수의 대학원생들만 참여했지만, 일본 쪽은 달랐다. 대학원생들뿐만 아니라 학부생들도 참관할 수 있었기 때문에 적극적인 학생들은 알아서 잘 찾아왔다. 대부분은 동경대학교 학생들이었는데, 그 중에는 곧 졸업을 앞둔 학부생 K도 있었다. K는 꽤나 똘똘한 친구였다. 그리고 인터넷에 꽂혀있기도 했고.

워크샵의 세션들 중에는 사이버스페이스를 다루는 세션이 있었는데, 나는 그 세션에서 블로그와 미니홈피를 모두 다루는 발표를 했다. Youth가 만들어나가고 있는 새로운 커뮤니티의 맥락에서 이야기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해외 발표에서 늘 그렇듯이, 블로그보다는 싸이월드가 대단한 관심을 받는다. 그날도 마찬가지였다. 발표가 끝난 후 토론 시간에 K가 물었다. "싸이월드에는 아시아토가 있나요?" 나는 없다고 대답했다. 그랬더니 K는 "그런 것도 없는 서비스를 대체 어떻게 쓰냐"고 반문하는 것이었다. 나는 말문이 막혔다. 내가 대답할 수 없었던 이유는 할 말을 찾지 못해서가 아니라, 할 말이 너무 많아서였다. 싸이월드와 믹시, 두 사이트 내의 서로 다른 게임의 법칙을, 그리고 그 dynamics를 하나부터 열까지 설명해야 하는 시점이었기에.

아시아토는 우리말로 발자국이다. "발도장 찍고 가요~"쯤 되겠다. 차이점이 있다면, 내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자동으로 흔적이 남겨진다는 것. 믹시 사용자는 아시아토 메뉴를 클릭하면 내 믹시 페이지에 누가 다녀갔는지를 알 수 있다. 분 단위의 방문 시각과 함께. 한국에서도 비슷한 것이 있기는 하다. 아마 지금쯤 다들 네이버 블로그의 "다녀간 블로거" 기능을 떠올렸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실은 둘 사이에 큰 차이가 있다. 아시아토는 지울 수가 없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의 믹시 페이지에 들렀다가, 몰래 내 흔적을 지우고 나올 수는 없는 것이다. 아시아토는 최근 30개의 발자국을 보여준다. 한 사람이 하루에 여러 번 방문했을 경우 가장 최신 기록이 표시되는데, 이 때 시각이 갱신된다. 사실상 믹시 폐인이라면 방문자가 여러 번 들어왔다는 것을 알아챌 수 있다. 그러니까, 아시아토와 가장 유사한 것은 "다녀간 블로거"보다는 아무래도 최근에 출몰했던 "싸이월드 방문자 추적 프로그램(은 아니고 스크립트)"일 것이다.

그런데 싸이월드 방문자 추적에 대한 사람들의 시선은 그다지 곱지 않았다. 솔직히 말해서, 미니홈피 방문자 로그를 모두 기록중이라고 자신의 일촌들에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을까? 일촌들이 감시당하고 있다고 느끼지는 않을까? 혹은 프라이버시 침해라고 느끼지는 않을까? 보면 안되는 것을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랄까. 그야말로 남의 뒤를 밟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그래서인지 싸이월드 측에서도 서둘러 제재를 가하기 시작했고, 어느 틈엔가 관련된 이야기들마저 조용히 묻혀버렸다. 실은 우리가 느끼기에, 그건 상당히 기분 나쁜 사건이었던 것이다. 프라이버시 침해, 나의 은밀한 방문 자취가 어디엔가 기록된다는 그것.

그럼 아시아토는 뭐야? 일본 아이들은 그런 걸 전혀 기분 나빠하지 않는다는 거야? 그렇다. 심지어, K의 말에서 볼 수 있듯이 아시아토를 매우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많다. 오히려 아시아토를 확인하는 것이 믹시 생활의 큰 재미이다. 이것은 문화적 차이일까, 아닐까? 한국 사람들과 일본 사람들은 프라이버시에 대한 의식이 다른 것일까? 혹은 프라이버시의 개념과 범위에 차이가 있는 것일까? 내 대답은 NO다.

우리 모두가 싸이월드에서 밝히기 꺼려하는 두 가지 정보가 믹시에서는 완전히 공개된다.

첫째, 방문 기록. (위에서 언급한 아시아토)
둘째, 최종 로그인 시각.

이는 모두 프라이버시와 관련이 있다. 나 역시 위의 정보들을 싸이월드에서 밝히고 싶지 않다. 하지만 애초에 이 정보들을 공개하는 것이 게임의 법칙인 커뮤니티에 들어섰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단지 커뮤니티 내에서의 행동 패턴이 달라질 뿐이다. 이쯤에서는 연구자들이 아니라 웹 서비스, 혹은 커뮤니티 서비스 기획자들에게 물어볼 때이다. 이러한 게임의 법칙을 적용한 커뮤니티 서비스가 한국에서 탄생될 수 없다고 생각하냐고. 나는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한국의 사용자들이 지금껏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재미 요소를 줄 수도 있다고 본다.

그렇다면 이 정보를 공개해버린 믹시에서 사용자들이 얻는 것은 무엇일까? 그들은 어떤 사용 패턴을 보여줄까?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위의 항목들은 safe network를 구성하고, 그 구성원들 사이의 친밀성과 신뢰를 강화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좀더 구체적으로, 몇 가지 사용 패턴을 예로 들어보자. 보통 사용자들의 패턴이라기보다는, 충성도 높은 사용자들 이야기다. (아, 물론 이런 사용 패턴들은 인터뷰로 얻어내기는 어렵다. 그들은 그저 자연스럽게 쓰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어떻게 쓰냐고 물어보면 "그냥 쓰는데요..."라고 대답할 뿐. 이것이 피상적인 user research의 맹점이다. 그래서 대다수의 연구자들은 유도심문을 하지만, 그러면 자신의 추측에 들어맞는 예상된 결과만이 나올 뿐이다.)

첫째, 가장 간단한 것부터 얘기해보자면, 믹시에서는 스토킹이 너무 어렵다. 아시아토 때문이다. 젊은이들의 문화를 잘 이해하고 있는 동경예술대학 요시타카 모리 교수에게 "만약 제가 믹시에서 예전 남자친구의 페이지를 방문하면 어떻게 될까요?"라고 했더니 그는 dangerous, 그것도 very dangerous라는 표현을 써서 대답하더라. 나는 피식 웃었지만, 충분히 이해하고 또 공감했다. 아시아토는 자연스럽게 사람을 필터링해준다. 믹시의 blocking 기능보다는 간접적인 방식이지만 이 편이 오히려 더 효과적이다.

둘째, 반대로 상호허용된 친밀한 네트워크 안에서는 오히려 아시아토가 친밀성을 강화하는 효과를 낳는다. 싸이월드 미니홈피의 "오늘 방문자수"는 냉정하게 말해 허수라고 볼 수 있다. 사용자들은 "오늘은 내가 50명으로부터 attention을 받았구나"라며 뿌듯해 할지 모르겠지만, 내 단짝친구들이 방문한 것인지 아니면 랜덤 타고 온 사람들이 방문한 것인지는 모른다. 방문자수는 늘어가는데 누가 늘려놓는지 모른다는 것. 심지어 프로그램을 돌려서 조회수를 높일 수도 있다. 이와 비교하면 믹시의 attention은 실수다. 조회수가 아니라 아시아토가 남기 때문이다. "오늘 들어온 사람은 초등학교 동창, 내 단짝, 그리고 며칠 전에 새로 마이미쿠를 맺은 사람..." 이런 식이다. 그리고 이것은 일종의 압력 요소다. 친구가 방문해주면 나도 간다. 그리고 친한 친구일수록 꾸준히 방문해서 아시아토를 남긴다. 간혹 나는 내 블로그를 구독하고 있지도 않으면서, 오프에서 만나면 "블로그 잘 읽고 있습니다"라고 거짓말을 하는 사람을 만난다. 믹시에서는 그게 불가능하다. 관심있는 "척"만 할 수 없다. 직접 방문하고 글을 읽어야 할 것이다. 당신이 믹시를 사용하는 한.

셋째, 최종 로그인 시각은 안정적으로 서로의 접속 상태를 확인하고 신뢰를 유지하는 것에 도움을 준다. 메신저처럼 서로의 생존 신고를 확인하는 의미를 갖기도 하고 (요즘 아이들은 접속 그 자체로 위안을 느끼니까), 커뮤니티가 살아있다는 증거이기도 하고, 그리고 어떤 때는 불필요한 오해를 줄이고 신뢰도를 유지시키기도 한다. 무슨 말이냐하면, 예전에 내게 고베를 구경시켜 준 S에게 "믹시에서 친구에게 메시지(쪽지)를 보냈는데 답장이 안 오면 어떡해?"라고 물었더니 "그 친구 페이지에 가서 언제 로그인했는지 볼 수 있어요." 하는 것이었다. 즉 최종 접속 시각을 확인하는 것. 내 메시지에 3일째 답이 오지 않을 때, "아! 씹혔나봐!"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친구의 페이지에 방문해서 "어~ 얘가 3일 동안 접속을 못했네~"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리고 안심한다. 혹은 더 친한 경우에는 왜 3일 동안 접속하지 않았는지 연락을 취해볼 수도 있겠다. 물론 반대의 경우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접속한 게 티가 나니까 일단 로그인하면 답장은 꼭 써야할 것이다. 그리고 그게 아마 믹시 폐인이겠지. 얼마 전에 들은 재밌는 이야기도 있다. 절친한 친구이자 지적 동료인 분이 일본에서 유학중인데, 간혹 늦게까지 믹시를 돌아다니다 잠들면 친구들이 최종 로그인 시각을 확인하고는 "너 어제 왜 이렇게 늦게 잤냐"며 혼을 낸다고 한다.

프라이버시라고 여겨질 수 있는 것들도 게임의 법칙에 따라 완전히 다른 의미와 기능을 갖는다. 상호허용된 친구로 맺어진, 혹은 친구의 친구로 연결된, 그리고 호감을 갖고 있는 사람들로 엮인 커뮤니티 안에서, 완전히 오픈된 정보는 친밀성과 신뢰의 네트워크를 적절히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한국과 달리 일본에서는 왜 이런 커뮤니티가 출현했을까? 기획자의 의도와 배경에는 문화적 요소들이 있을까? 기존 인맥들과 내밀한 정서를 공유하는 것은 정교한 문화적 로직으로 설명될 수 있을까? 여기에 대한 내 대답은, YES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