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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xi'에 해당되는 글 7건

  1. 2007/03/09 Cyworld VS Mixi (1) (35)
  2. 2007/02/20 Cyworld, Mixi, and MySpace (10)
  3. 2006/06/28 학회 참석차 Tokyo로 날아갑니다 (13)
  4. 2006/06/13 mixi 서비스 이용하시는 분?! (10)
  5. 2006/06/01 일본의 SNS 믹시(mixi)의 사용자 통계 (10)
  6. 2006/05/24 일본의 SNS 믹시(mixi)의 저작권 정책 (4)
  7. 2006/05/06 Cultural Typhoon 2006 발표 확정 (2)

Cyworld VS Mixi (1)

겐도사마 님께서 독촉하셔서, 급히 써서 올립니다. 그동안 바빠서 블로그 관리를 못했어요. ^-^;
그런데 정보제공료가 "하룻밤동안 소주 무한 리필"이라니요~ 저보고 먹고 죽으란 말씀? 흑흑...

(일단 1탄은 썼는데, 2탄도 쓸지는 잘 모르겠네요... 일본에 가지 못한 지 5개월이 다 되어간다는...)


2006년 2월. 넓은 다다미방에 동경대학교, 동경예술대학교, 그리고 연세대학교의 교수와 학생들이 모였다. 이른바 학술교류 워크샵. 아침부터 저녁까지 강행군을 하면서도 열린 분위기를 조성하기에는 다다미방이 제격이었다. (아마 둘째날에는 다들 지쳐서 거의 누워버렸지...) 우리는 워크샵이 끝나면 같이 저녁식사도 만들어 먹었다. 한국팀은 한국 요리, 일본팀은 일본 요리. 한국 쪽에서는 바다를 건너가야 하니 소수의 대학원생들만 참여했지만, 일본 쪽은 달랐다. 대학원생들뿐만 아니라 학부생들도 참관할 수 있었기 때문에 적극적인 학생들은 알아서 잘 찾아왔다. 대부분은 동경대학교 학생들이었는데, 그 중에는 곧 졸업을 앞둔 학부생 K도 있었다. K는 꽤나 똘똘한 친구였다. 그리고 인터넷에 꽂혀있기도 했고.

워크샵의 세션들 중에는 사이버스페이스를 다루는 세션이 있었는데, 나는 그 세션에서 블로그와 미니홈피를 모두 다루는 발표를 했다. Youth가 만들어나가고 있는 새로운 커뮤니티의 맥락에서 이야기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해외 발표에서 늘 그렇듯이, 블로그보다는 싸이월드가 대단한 관심을 받는다. 그날도 마찬가지였다. 발표가 끝난 후 토론 시간에 K가 물었다. "싸이월드에는 아시아토가 있나요?" 나는 없다고 대답했다. 그랬더니 K는 "그런 것도 없는 서비스를 대체 어떻게 쓰냐"고 반문하는 것이었다. 나는 말문이 막혔다. 내가 대답할 수 없었던 이유는 할 말을 찾지 못해서가 아니라, 할 말이 너무 많아서였다. 싸이월드와 믹시, 두 사이트 내의 서로 다른 게임의 법칙을, 그리고 그 dynamics를 하나부터 열까지 설명해야 하는 시점이었기에.

아시아토는 우리말로 발자국이다. "발도장 찍고 가요~"쯤 되겠다. 차이점이 있다면, 내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자동으로 흔적이 남겨진다는 것. 믹시 사용자는 아시아토 메뉴를 클릭하면 내 믹시 페이지에 누가 다녀갔는지를 알 수 있다. 분 단위의 방문 시각과 함께. 한국에서도 비슷한 것이 있기는 하다. 아마 지금쯤 다들 네이버 블로그의 "다녀간 블로거" 기능을 떠올렸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실은 둘 사이에 큰 차이가 있다. 아시아토는 지울 수가 없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의 믹시 페이지에 들렀다가, 몰래 내 흔적을 지우고 나올 수는 없는 것이다. 아시아토는 최근 30개의 발자국을 보여준다. 한 사람이 하루에 여러 번 방문했을 경우 가장 최신 기록이 표시되는데, 이 때 시각이 갱신된다. 사실상 믹시 폐인이라면 방문자가 여러 번 들어왔다는 것을 알아챌 수 있다. 그러니까, 아시아토와 가장 유사한 것은 "다녀간 블로거"보다는 아무래도 최근에 출몰했던 "싸이월드 방문자 추적 프로그램(은 아니고 스크립트)"일 것이다.

그런데 싸이월드 방문자 추적에 대한 사람들의 시선은 그다지 곱지 않았다. 솔직히 말해서, 미니홈피 방문자 로그를 모두 기록중이라고 자신의 일촌들에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을까? 일촌들이 감시당하고 있다고 느끼지는 않을까? 혹은 프라이버시 침해라고 느끼지는 않을까? 보면 안되는 것을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랄까. 그야말로 남의 뒤를 밟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그래서인지 싸이월드 측에서도 서둘러 제재를 가하기 시작했고, 어느 틈엔가 관련된 이야기들마저 조용히 묻혀버렸다. 실은 우리가 느끼기에, 그건 상당히 기분 나쁜 사건이었던 것이다. 프라이버시 침해, 나의 은밀한 방문 자취가 어디엔가 기록된다는 그것.

그럼 아시아토는 뭐야? 일본 아이들은 그런 걸 전혀 기분 나빠하지 않는다는 거야? 그렇다. 심지어, K의 말에서 볼 수 있듯이 아시아토를 매우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많다. 오히려 아시아토를 확인하는 것이 믹시 생활의 큰 재미이다. 이것은 문화적 차이일까, 아닐까? 한국 사람들과 일본 사람들은 프라이버시에 대한 의식이 다른 것일까? 혹은 프라이버시의 개념과 범위에 차이가 있는 것일까? 내 대답은 NO다.

우리 모두가 싸이월드에서 밝히기 꺼려하는 두 가지 정보가 믹시에서는 완전히 공개된다.

첫째, 방문 기록. (위에서 언급한 아시아토)
둘째, 최종 로그인 시각.

이는 모두 프라이버시와 관련이 있다. 나 역시 위의 정보들을 싸이월드에서 밝히고 싶지 않다. 하지만 애초에 이 정보들을 공개하는 것이 게임의 법칙인 커뮤니티에 들어섰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단지 커뮤니티 내에서의 행동 패턴이 달라질 뿐이다. 이쯤에서는 연구자들이 아니라 웹 서비스, 혹은 커뮤니티 서비스 기획자들에게 물어볼 때이다. 이러한 게임의 법칙을 적용한 커뮤니티 서비스가 한국에서 탄생될 수 없다고 생각하냐고. 나는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한국의 사용자들이 지금껏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재미 요소를 줄 수도 있다고 본다.

그렇다면 이 정보를 공개해버린 믹시에서 사용자들이 얻는 것은 무엇일까? 그들은 어떤 사용 패턴을 보여줄까?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위의 항목들은 safe network를 구성하고, 그 구성원들 사이의 친밀성과 신뢰를 강화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좀더 구체적으로, 몇 가지 사용 패턴을 예로 들어보자. 보통 사용자들의 패턴이라기보다는, 충성도 높은 사용자들 이야기다. (아, 물론 이런 사용 패턴들은 인터뷰로 얻어내기는 어렵다. 그들은 그저 자연스럽게 쓰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어떻게 쓰냐고 물어보면 "그냥 쓰는데요..."라고 대답할 뿐. 이것이 피상적인 user research의 맹점이다. 그래서 대다수의 연구자들은 유도심문을 하지만, 그러면 자신의 추측에 들어맞는 예상된 결과만이 나올 뿐이다.)

첫째, 가장 간단한 것부터 얘기해보자면, 믹시에서는 스토킹이 너무 어렵다. 아시아토 때문이다. 젊은이들의 문화를 잘 이해하고 있는 동경예술대학 요시타카 모리 교수에게 "만약 제가 믹시에서 예전 남자친구의 페이지를 방문하면 어떻게 될까요?"라고 했더니 그는 dangerous, 그것도 very dangerous라는 표현을 써서 대답하더라. 나는 피식 웃었지만, 충분히 이해하고 또 공감했다. 아시아토는 자연스럽게 사람을 필터링해준다. 믹시의 blocking 기능보다는 간접적인 방식이지만 이 편이 오히려 더 효과적이다.

둘째, 반대로 상호허용된 친밀한 네트워크 안에서는 오히려 아시아토가 친밀성을 강화하는 효과를 낳는다. 싸이월드 미니홈피의 "오늘 방문자수"는 냉정하게 말해 허수라고 볼 수 있다. 사용자들은 "오늘은 내가 50명으로부터 attention을 받았구나"라며 뿌듯해 할지 모르겠지만, 내 단짝친구들이 방문한 것인지 아니면 랜덤 타고 온 사람들이 방문한 것인지는 모른다. 방문자수는 늘어가는데 누가 늘려놓는지 모른다는 것. 심지어 프로그램을 돌려서 조회수를 높일 수도 있다. 이와 비교하면 믹시의 attention은 실수다. 조회수가 아니라 아시아토가 남기 때문이다. "오늘 들어온 사람은 초등학교 동창, 내 단짝, 그리고 며칠 전에 새로 마이미쿠를 맺은 사람..." 이런 식이다. 그리고 이것은 일종의 압력 요소다. 친구가 방문해주면 나도 간다. 그리고 친한 친구일수록 꾸준히 방문해서 아시아토를 남긴다. 간혹 나는 내 블로그를 구독하고 있지도 않으면서, 오프에서 만나면 "블로그 잘 읽고 있습니다"라고 거짓말을 하는 사람을 만난다. 믹시에서는 그게 불가능하다. 관심있는 "척"만 할 수 없다. 직접 방문하고 글을 읽어야 할 것이다. 당신이 믹시를 사용하는 한.

셋째, 최종 로그인 시각은 안정적으로 서로의 접속 상태를 확인하고 신뢰를 유지하는 것에 도움을 준다. 메신저처럼 서로의 생존 신고를 확인하는 의미를 갖기도 하고 (요즘 아이들은 접속 그 자체로 위안을 느끼니까), 커뮤니티가 살아있다는 증거이기도 하고, 그리고 어떤 때는 불필요한 오해를 줄이고 신뢰도를 유지시키기도 한다. 무슨 말이냐하면, 예전에 내게 고베를 구경시켜 준 S에게 "믹시에서 친구에게 메시지(쪽지)를 보냈는데 답장이 안 오면 어떡해?"라고 물었더니 "그 친구 페이지에 가서 언제 로그인했는지 볼 수 있어요." 하는 것이었다. 즉 최종 접속 시각을 확인하는 것. 내 메시지에 3일째 답이 오지 않을 때, "아! 씹혔나봐!"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친구의 페이지에 방문해서 "어~ 얘가 3일 동안 접속을 못했네~"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리고 안심한다. 혹은 더 친한 경우에는 왜 3일 동안 접속하지 않았는지 연락을 취해볼 수도 있겠다. 물론 반대의 경우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접속한 게 티가 나니까 일단 로그인하면 답장은 꼭 써야할 것이다. 그리고 그게 아마 믹시 폐인이겠지. 얼마 전에 들은 재밌는 이야기도 있다. 절친한 친구이자 지적 동료인 분이 일본에서 유학중인데, 간혹 늦게까지 믹시를 돌아다니다 잠들면 친구들이 최종 로그인 시각을 확인하고는 "너 어제 왜 이렇게 늦게 잤냐"며 혼을 낸다고 한다.

프라이버시라고 여겨질 수 있는 것들도 게임의 법칙에 따라 완전히 다른 의미와 기능을 갖는다. 상호허용된 친구로 맺어진, 혹은 친구의 친구로 연결된, 그리고 호감을 갖고 있는 사람들로 엮인 커뮤니티 안에서, 완전히 오픈된 정보는 친밀성과 신뢰의 네트워크를 적절히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한국과 달리 일본에서는 왜 이런 커뮤니티가 출현했을까? 기획자의 의도와 배경에는 문화적 요소들이 있을까? 기존 인맥들과 내밀한 정서를 공유하는 것은 정교한 문화적 로직으로 설명될 수 있을까? 여기에 대한 내 대답은, YES다.

Cyworld, Mixi, and MySpace


비교문화연구는 어렵다. 특히 인터넷에 관해서라면 더욱 그렇다. tricky and risky. 그것이 단순히 인터페이스만 비교하는 것이든, 아니면 사회문화적 특성까지 연구하는 것이든 마찬가지다. 글로벌 시대 운운 할 것도 없이, 인터넷 서비스들은 많은 부분, 서로 닮아가고 있거나 혹은 앞으로 그렇게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인터페이스 비교연구의 경우. 예컨대 내가 Cyworld와 MySpace의 인터페이스 비교연구를 진행했다고 가정해보자. 아마도 site structure나 UI의 차이점을 비교분석하면서 서로 다른 usage pattern/flow에 대해 논의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그러면서 이를 서로 다른 문화권에서의 성공 요소라고 명명하겠지. 하지만, 국내의 누군가가 MySpace를 그대로 벤치마킹해서 "토종" 서비스를 오픈했는데 그게 대박을 낸다면? 그 날 이후 내 논문은 휴지 조각이 된다. 물론 "몇 가지 시사점이 있었다"고 의미를 부여할 수 있겠지만, 어쨌든 논문의 수명이 크게 단축되는 것은 사실이다.

문화연구의 경우. 그래서 단순비교보다는 역사, 사회구조, 문화적 특성을 고려하면서 각 사이트를 비교분석하는 것이 더 의미가 있다. 하지만 많은 경우 사람들은 이를 "고유의" 문화적 특성이나 민족성과 연결시키는 오류를 범한다. Mixi의 성공 요인에 대해 conformity와 in-group feeling을 잘 뒷받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할 수는 있다. 그러나 conformity와 in-group feeling이라는 "일본적 특성" 혹은 "일본인의 기질"을 잘 뒷받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 이것은 윤리적으로도 문제가 있다. 서구인들의 orientalism을 자극하면서 "일본인들은 reserved하고 cliquey하다"는 stereotype을 확대재생산한다. 이런 설명은 우리에게 새롭게 알려주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 기업 입장에서도 달갑지 않은 것은 마찬가지다. 만약 정말로 이렇다면 해외 서비스들은 일본 시장에 진출하지도 말라는 소리인가? 아니면 localization은 일본인들만 할 수 있다는 소리인가? 물론 localization을 제대로 해내지 못한 해외 서비스 업자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워줄 수는 있겠지만 말이다.

문화적 특성을 이해하는 것은 중요하다. 그리고 여기에는 비교연구가 도움이 된다. 하지만 저런 식의 분석은 누구나 할 수 있다. 게다가 서비스가 뜨고 난 이후에만 말할 수 있는 결과론적인 해석이다. 한국의 고도 압축 성장을 놓고 "한국인은 성미가 급해서"라고, 즉 "빨리빨리 문화"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는 것이나 매한가지다. 또 이런 연구도 있다. 한국에서 mobile phone이 급속하게 퍼진 이유는 "한국인은 술을 좋아해서"라고. (술마실 약속을 수시로 잡아야 하기 때문에.)

Cyworld, Mixi, 그리고 MySpace를 비교할 때도 이런 오류를 범하기 쉽다. 분명히 문화적 차이가 존재하지만, 한편으로 각 서비스들이 그 나라의 youth에게 주는 의미는 매우 유사하다. Cyworld와 Mixi를 통해 20대들이 얻는 가치는 기본적으로 같다. 항상적 접속, 마음만 먹으면 동기적 커뮤니케이션으로 전환할 수 있는 비동기적 커뮤니케이션 (한국과 일본의 youth 모두 문자 메시지를 선호하는 것을 떠올려 볼 것. 왜 그런지.), 친구들로부터 얻는 위안과 일상의 불안 관리, attention economy, 이런 것들이 어떻게 구현되어 있는지 잘 뜯어보면 심리적 메커니즘과 행동 패턴이 거의 같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여기에 몇 가지 다른 context들과 문화적 특성들이 반영되고, 또한 동시에 서로 다르게 발전한 인터넷 커뮤니티의 역사와 기획자의 의도가 녹아들어가면서 Cyworld와 Mixi는 분명한 차이점들도 갖게 되었다. (MySpace와 비교하자면, 이 둘은 유사점이 더 많지만.) 차이점들에 대해서는 별도의 글로 논의해보도록 하겠다. 아마도 3월에?

왜 3월이냐 하면, 2월 28일이 JCMC 논문 제출 마감일이다. Cyworld와 Mixi 비교연구의 마지막 논문이(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본래는 2월 한달 동안 두문불출 하면서 논문에만 매진할 작정이었으나, 얼마나 많이 싸돌아다녔는지... 게다가 이번 주 내내 미팅은 왜 그렇게 많은지... 마감일까지 완성이나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100편이 넘는 논문들 중에서 20편 안에 드는 것에 성공했으나, 여기서 또 6편만 골라서 실어준다고 하니 떨어져도 할 말이 없다. 이제부터라도 달려야겠다.

학회 참석차 Tokyo로 날아갑니다

그동안 블로그에 포스팅이 뜸했습니다.

이런저런 일들도 많았고, 학회를 앞두고 신경쓰이는 일들이 많아서 심리적인 여유가 없었어요. 물론 발표문 하나만으로도 너무 바빠서 글을 쓸 수 없는 상황이었답니다. 글을 쓰지 못한다는 것은 저에게는 참 괴로운 일이에요. 기형도의 시작 메모에 나와있는 것처럼 "적어도 내게 있어 글을 쓰지 못하는 무력감이 육체에 가장 큰 적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늘 깨닫게 만듭니다. 저랑 친한 친구들은 제가 입버릇처럼 말해서 아마 알고 있을 거에요. 나이를 먹을수록, 글 쓰는 게 너무 힘들어지고, 글을 쓸 때마다 참 많이 괴로워합니다. 항상 촉박한 시간 속에서도 일정하게 요구되는 결과물들을 내야 하고, 그것이 저를 힘들게 만드는 것 같아요. 어릴 때는 충분히 고민해서 천천히 글을 내놓아도 되었지만, 이제 글쓰기가 직업이 된 이상 그것은 불가능해졌으니까요. 글을 쓸 때의 무력감, 죽고 싶은 심정, 그리고 다 쓴 이후의 결과물을 보면서 느끼는 자괴감까지. 참 힘든 날들의 연속입니다. 짧은 시간에 발표문을 토해내느라 좀 무리를 한 탓인지, 겉은 멀쩡한데 속이 망가져서 오늘은 어머니께서 끓여주시는 죽으로 연명하고 있습니다. 내일 아침에 무사히 출국할 수 있을까요?!

어쨌든 6월 30일부터 7월 2일까지 3일간 열리는 Cultural Typhoon에서 발표하기 위해서 내일 Tokyo로 날아갑니다. 제 발표문 제목은 "Constructing a New Time-Space as a Local Community of the Youth: a Comparative Research on Cyworld Korea and Mixi Japan" 입니다.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분명하게 드러내주는 제목은 아닌데, 적당한 제목을 짓지 못해서 결국 이렇게 가기로 했습니다. 눈에 쏙 들어오는 제목을 짓고 싶은데 참 어렵네요. ^-^; CyworldMixi 비교 연구는 이 논문이 첫 시작입니다. 그리고 올해 11월쯤에 좀더 진전된 2차 논문이 나올 예정이에요. 이번 연구는 그야말로 introduction 정도이지만, 11월까지는 완결된 형태의 논문으로 만들어야겠죠. (하지만 영어 논문입니다. 한글로도 쓰긴 하려나?!) 그런데 Mixi는 사실 Cyworld와는 많이 달라서, 오히려 MySpace와 비교 연구를 하는 것이 더 재미있을 것 같은 생각도 듭니다. 앞으로 세 사이트 모두 연구해보면 되죠, 뭐.

Tokyo에서는 대학 내 게스트 하우스에 머무르게 되어서 인터넷을 하기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제 발표가 첫번째 세션이어서, 발표가 끝나고 여유 시간이 생기면 PC방을 찾아다닐지도 모르겠지만요. 어쨌든 잠시 작별 인사 드립니다. 아직 PPT를 끝내지 못해서 지금도 무척 바쁘고 힘든 상황입니다. 밀린 메일들에 답장을 못하고 갈 것 같아서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구요, PPT를 블로그에 공개하지 못해서 그것도 역시나 죄송합니다. 하지만 귀국한 이후에 한국에서도 PT를 할 마음은 있습니다. 번개라도 할까요?! (물론 원하는 분들이 계시다면~^-^;) 어쨌든 귀국하면 밀린 일들 잘 처리할테니 염려마시기를. 저는 7월 4일 오전에 Tokyo에서 출발, 한국으로 돌아옵니다. 관광은 전혀 하지 못하고, 일만 하다가 돌아오는 거에요.

그럼, 발표 잘하고 무사히 돌아오도록 응원해주세요!

mixi 서비스 이용하시는 분?!

일본의 SNS인 mixi 를 이용하시는 분 계신가요?!
(저는 이용중이기는 합니다만, 활발하지는 않은 편입니다.)

"친구(마이미쿠) 맺어요~" 이런 것은 아니고, 한국과 일본의 개인 미디어 서비스 or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는 자리를 마련해볼까 해서요. 오프라인에서 논의하기가 힘들면, 그냥 제가 꾸준히 글을 올려볼까 합니다만.

저는 꾸준히 mixi 사용자들을 인터뷰하고 있고, 이제 20명을 거의 채워갑니다. 하지만 그래도 제대로 파악했다는 느낌은 들지 않아요. 사실 얼마나 '감'을 잡고 있는지는 자기 자신이 느낄 수 있는 건데,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래도 언어 장벽 때문인 것 같아요.

가능하다면 이번 달 안으로 만남을 가져볼까 하는데 관심 있으신 분 계세요?!
(단, 무임승차자는 사절합니다.)

일본의 SNS 믹시(mixi)의 사용자 통계

지난 글에 이어서 또 믹시(mixi)보도자료를 가지고 글을 쓰고 있습니다. mixi는 국내 인터넷 서비스 기업들처럼 보도자료를 많이 내지 않네요. (좀 많이 냈으면 좋겠어요... 영어 보도자료도 좀 내주고... 흑.)

mixi는 한국에서의 Cyworld와 거의 비슷한 위상을 갖고 있는 서비스입니다. 그런데 멀티미디어적 요소는 많이 부족하고, (개인'미디어' 서비스라고 지칭되는) Cyworld에 비하면 그야말로 SNS(Social Network Service)의 목적에 충실한 사이트이지요. mixi에 대해서는 다들 잘 아실 것 같아서 더 이상 설명을 하지 않을게요. 앞으로 mixi에 대해서 글을 많이 쓸텐데 그 때마다 소개를 할 수도 없고...

오늘은 300만 돌파 기념 보도자료를 통해 mixi의 사용자 통계에 대해서 살펴볼까 합니다.
보도자료를 간단히 번역해보면...

믹시는 2005년 12월 6일에 200만을 돌파했습니다. 그 이후로 300만명을 돌파하기까지 걸린 기간은 84일로 3개월만입니다.

2월 4째주의 1일 평균 가입자는 1만 4천명. 현재 커뮤니티의 총 개수는 49만 개입니다. 1일 PV는 1억 5천만건입니다. 최종 로그인이 3일 이내인 비율(로그인율)은 변함없이 70%로, 서비스를 개시한 2004년 봄 이래 거의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믹시 일기의 총 수는 9500만(이용자 200만명 때는 6200만건)건으로, 1.5배 늘어났습니다. 또 커뮤니티 토픽의 총 수는 4937000건(200만명때는 3278000건)으로 1.5배 늘어났습니다.

* 외부블로그 수는 제외.

회원수가 300만 명이니 Cyworld에 비하면 적다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지만, mixi는 커뮤니티 서비스 업계에서 2위를 지키고 있는 서비스입니다. 20대들 사이에서는 가장 인기있는 사이트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회원수의 증가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있답니다.

반면 위에 언급된 로그인율은 Cyworld보다 높은 수치이죠. Cyworld에 관한 로그인율 통계는 "2주 이내에 1회 이상 로그인한 사용자들의 비율이 78%"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기간을 3일로 제한하면 비율은 훨씬 더 낮아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억에 의존한 것이라서 정확하지는 않을 수도 있습니다만. (혹시 정보를 아시는 분은 알려주셨으면 좋겠네요.)

그런데 "외부블로그 수는 제외"라는 제한사항은 무슨 뜻인지 모르겠네요. mixi에 무슨 외부블로그?!

다음으로 연령별 통계를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10代   6.0%  (4.9%)  [4.2%]
20~24 37.2% (33.8%) [28.8%]
25~29 26.4% (28.4%) [30.3%]
30~34 16.1% (17.6%) [19.6%]
35~39  7.1%  (7.7%)  [8.7%]
40~44  3.2%  (3.5%)  [3.8%]
45~49  1.4%  (1.4%)  [1.5%]
50~   2.6%  (2.7%)  [3.1%]
*( )内は、2005年12月、ユーザー数200万人時点のデータです
[ ]内は、2005年 8月、ユーザー数100万人時点のデータです

Cyworld가 SKCs에 인수되기 전과 비슷한 부분이 아주 분명하게 눈에 보입니다. 10 대가 lead한 서비스가 아니라, 20 대가 lead했다는 점이지요. (특히 mixi는 20대 후반) mixi는 사실 대학 학력 이상의 고학력자를 중심으로 먼저 인기를 얻기 시작한 서비스라고 합니다.

하지만 100만명을 돌파한 이후부터는 20대 초반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현재는 20세-24세가 37.2%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네요. 20대를 모두 더하면 63.6%가 되니, 사용자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봐야하겠습니다. 앞으로 mixi가 더 인기를 끌게 되면 10대들이 따라오겠지요.

마지막으로 성별 통계는 아래와 같습니다.

男性  51.1% (52.2%) [55.2%]
女性  48.9% (47.8%) [44.8%]
*( )内は、2005年12月、ユーザー数200万人時点のデータです
[ ]内は、2005年 8月、ユーザー数100万人時点のデータです

성비가 아주 재미있습니다. Cyworld는 아주 잘 알려져있듯이 여성들이 setting하고 lead해왔던 서비스입니다. 이후로 남성들이 따라왔지요. 그런데 mixi는 반대입니다. 초창기의 Cyworld만큼 성비의 격차가 컸던 것은 아니지만, 남성이 훨씬 더 많았지요. mixi는 아이템을 통한 장식이나 customization보다는 블로그처럼 자신의 생각을 쓰거나 리뷰를 작성하는 것으로 자기 표현을 하게 되어있는 사이트여서 그런 것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더 정확한 것은 research를 좀더 해봐야겠지만요. 이 부분이 아마 단순 통계로는 나오지 않는, 추가 연구를 통해 밝혀질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

혼자서 정리하면서 글을 써봤는데, 다른 분들은 재미없을지도 모르겠네요. ;)
일본의 인터넷 서비스, 인터넷 문화, 커뮤니티 서비스 등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 있으면 같이 연구해봐요!

일본의 SNS 믹시(mixi)의 저작권 정책

mixi日記の報道について

2006年5月12日
株式会社ミクシィ

(전략)

この件に関し、現在までに多数のお問い合わせを頂いておりますが、mixi日記、 コメントの書込みは、ご本人に著作権が帰属するため、本人の許可なくmixi運営事務局がこれらのニュース素材の提供またはニュース映像の放映を許可した事実 はございません。

(후략)



일어 페이지를 그대로 복사해서 넣었더니 글자들이 약간 이상해지네요. 전문은 직접 위의 링크를 클릭하셔서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mixi 는 일본의 20대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Social Network Service 사이트입니다. 인터페이스는 싸이월드와 완전히 다르지만, 그 위상이나 젊은이들에게 다가가는 의미는 싸이월드의 그것과 거의 동일하지요.

이 블로그를 계속 읽어오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요즘 제가 일본의 커뮤니티 사이트를 조금씩 탐색하는 중이잖아요. 다른 일들로 너무 바빠서 연구 진행 속도가 정말 더딘지라, 마음이 얼마나 답답한지 모릅니다. 어쨌든, 당연한 수순으로 회사에서 발행한 보도자료를 읽으며 서비스의 변화 및 현황을 파악하고 있는데요. 그러던 중에 정말 우연하게 눈에 들어온 내용이에요.

우리나라에서도 어떤 사건이 생기면 뉴스에서 관련된 인물의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보여주곤 하는데, 얼마 전 일본에서도 그랬던 모양입니다. 우리나라와 일본은 privacy에 대한 인식이 아주 다른지라, "어떻게 개인의 mixi 일기장을 방송으로 내보낼 수가 있냐"는 항의성 문의가 많았던 모양이네요. 이에 대한 mixi 측의 공식 보도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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믹시 일기의 보도에 대해
2006년 5월 12일
주식회사 믹시

연휴부터 TV 등에 보도되고 있는 살인사건 뉴스 영상과 관련하여, 피해자의 믹시 일기에 쓰인 내용을 포함한 믹시의 화면이 방영되었습니다.

이 건에 관해 현재까지 다수의 문의가 있지만, 믹시 일기, 코멘트의 내용은 본인에게 저작권이 귀속되며, 본인의 허가 없이 믹시 운영사무국이 이것을 뉴스 소재로 제공 혹은 뉴스 영상의 방영을 허가한 사실은 없습니다.

사건과 믹시와는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당사에서는 이제부터 보도 관계의 모든 분들(→방송 및 언론 관계자분들)께 이해와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믹시 운영사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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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자체도 메모해두어야 할 것이지만, 그것보다도!
본인에게 저작권이 귀속된다고 합니다!!! 일본에서는 당연한 건가요?! (잘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