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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onal/- Field Trip'에 해당되는 글 17건

  1. 2007/05/17 영월의 마을만들기 워크샵에 다녀옵니다 (7)
  2. 2006/10/04 신요코하마 라면박물관 (14)
  3. 2006/07/10 Ci'Num 참석차 Tokyo로 날아갑니다 (6)
  4. 2006/07/03 In Tokyo (7)
  5. 2006/06/28 학회 참석차 Tokyo로 날아갑니다 (13)
  6. 2006/05/06 Kyoto 킨카꾸지에서 (6)
  7. 2006/05/05 구리코 씨가 달리는 이유 (29)
  8. 2006/05/03 일본에서 만난 윤동주 (6)
  9. 2006/05/01 오사카 도톰보리에서 가장 맛있는 다코야끼 (13)
  10. 2006/04/28 일주일간 일본에 다녀옵니다 (10)

영월의 마을만들기 워크샵에 다녀옵니다

요즘은 지자체에서 "마을 만들기" 사업을 많이 합니다. 각 지역마다 특색이 있기도 하고, 혹은 반대로 천편일률적이기도 하지요. 내일은 영월을 탐색하러 떠난답니다. "가족친화마을 만들기" 워크샵에 참석할 예정이거든요. 하지만 곧 돌아올테니 걱정 마세요. 제2회 CC Salon in Seoul은 일찍 나와서 준비할 예정이니까요. ^-^

내일 아침 8시에 서울에서 출발, 영월군수 및 군청 공무원 여러분들과 함께 점심식사(영월 음식인 곤드레밥?)를 하고,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살기좋은지역만들기/가족친화마을만들기" 워크샵을 진행합니다. 발제는 서울대 박소현 교수님 팀이고, 토론은 연세대 조한혜정 교수님 팀이에요. 워크샵 전후에는 영월 투어 스케줄이 잡혀있네요. 영월에 처음 가보는 것이라, 어떤 모습일지 기대하고 있습니다. 영월에 천문대가 있다는 것도 이제서야 알았네요. 천문대에 간다니, 매우 반가운 소식. (참! 영화배우 박중훈 씨가 참석하신다는 소문이...)

최근 "나눔"과 "돌봄"에 기반한 온라인/오프라인 커뮤니티를 만드는 작업을 진행중이어서, 관련된 행사들은 빠짐없이 참석해서 분위기를 좀 살펴볼까 합니다. 인터넷을 들여다보느라 그동안 많이 하지 못했던 field work도 이제 다시 시작되고... 참 많은 일들을 하고 있는 요즘이네요.

가능하면 사진도 찍어올게요. 아마 영월에 있는 동안에는 온종일 인터넷을 하기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돌아와서도 소식을 전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네요. 바로 CC Salon에 참석해야 해서... 만약 사진이라도 몇 장 올리는 것이 가능하다면, 한번 올려볼게요.

그럼, 오랜만의 Field Trip, 잘 다녀오겠습니다! ^-^

신요코하마 라면박물관


잠시 일본에 다녀왔습니다. 신요코하마에 머무르다가 왔는데, 짧은 일정이었지만 호텔에서 가까운 곳에 라면박물관이 있길래 들러보았답니다. 위의 사진들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일본의 1960년대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놓았답니다. 전당포, 우편국, 공중전화, 목욕탕, 공중전화를 비롯, 소품까지 세심하게 제작되어 있어서 구석구석 살펴보는 재미가 쏠쏠해요. ^-^

입장료는 300엔. 그리고 안에 들어가면 "입증된 맛의" 라면을 종류별로 맛볼 수 있답니다. (인기투표, 혹은 심사에서 탈락하면 가게가 퇴출된다고 해요.) 가격대는 보통 1000엔 안팎인데, 여러 종류를 조금씩 먹어보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서 "미니라면"을 500-550엔에 판매한답니다. 그런데 저는 "미니라면"도 배부르더라구요. 원래는 들어가서 골고루 다양하게 먹어볼 생각이었는데... 배가 불러서 미니라면 2그릇 밖에 못먹고 나왔어요. 흑흑...

라면을 먹으려면 자판기에서 티켓 구입!


(더 많이 먹어보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팁: 입장권을 구입하면 밖에 나갔다가 다시 들어와도 상관없답니다. 손등에 투명 스탬프를 찍어주거든요. 초음파를 비출 때에만 눈에 보인답니다. 그러니까 일찍 입장권을 끊어놓고, 오후에는 밖에서 놀다가 식사 시간에 다시 입장해서 새로운 라면에 도전해보면 되지요! 단, 세 끼를 모두 라면으로 해결하실 수 있다면요.)

★ 라면박물관 가는 방법?
1. 하네다공항 → 국제선터미널 3번 버스정류장 → 공항무료셔틀버스 → 국내선 제1터미널 하차
2. 신요코하마역 방면 버스티켓 구입 → 9번 버스정류장 → 버스 승차 → 신요코하마역 하차 (약 30분 소요)
3. 신요코하마역 시영지하철 노선 8번 출구를 찾으세요!
4. 한 블럭을 지나서 좌회전하면 되는데, "스미마셍~"하고 그냥 물어보시면 쉽게 가실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목욕탕에서 찍은 인증샷!


Ci'Num 참석차 Tokyo로 날아갑니다

7월 11일-12일에 Tokyo에서 열리는 제 4회 Ci'Num(Digital Civilizations Forum)에 참석하기 위해 내일 아침에 일본으로 출국합니다. 태풍 때문에 살짝 걱정이기는 하지만, 아직까지 국제선은 결항된 항공편이 없어보이네요. 무사히 도착할 수 있겠지요?!

Ci'Num은 처음 참석해보는데, 브로슈어를 받아보니 2010년까지 학회 로드맵이 잡혀있어서 무척 놀랐습니다. open scenario라는 나름의 방법론을 갖고 토론이 이루어지는 듯하고, 다가올 미래를 예측하고 만들어나가는 것을 주요한 목표로 삼고 있는 모양이에요. 20여 명의 사람들이 참석하는 closed forum으로 보이고, 한국인은 저 혼자입니다. 어쩌면 20대이면서 여성인 사람도 저 혼자일지 모르겠습니다. 어떤 모임이든 "유일한 여성"일 때가 너무 많아서 다른 사람과는 좀 다른 태도로 모임에 임하게 될 때가 많아요. 어쨌든 이번 학회 때 오시는 분들은 다들 쟁쟁하신 분들이라... 대체 제가 이 학회에 무엇을 어떻게 기여하고 돌아올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주최 측에서 초청한 보람이 있어야 할텐데 말이죠! ^-^;

다녀오면 공유할 이야기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워낙 시야가 넓은 분들을 만나뵙게 될 테니, 좋은 배움의 기회로 삼아야지요. 학회에 대해서 더 많이 알려드리고 떠나고 싶지만, 출국 전까지 해결해야 할 일들이 너무 밀려있어서 짧게 씁니다. (원고 마감 어떡하지. ㅠ_ㅜ) 대신에 다녀와서 재미있는 이야기 많이 들려드리고, 번개 때도 이런저런 이야기 많이 나누도록 해요. 물론, 인터넷이 가능한 호텔에 머무를 예정이어서,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Tokyo에서도 소식 전할 수 있을 거에요.

요새 바쁘기도 하고, 이모저모 힘든 일도 많아서, 너무 좋지 않은 상황이지만... 어쨌든 잘 다녀오겠습니다. 제가 겪는 모든 힘든 일들이 저를 더욱 튼튼하게 만드는 자산이 되겠죠?! 나에게 꼭 맞는 삶의 방식, 나에게 꼭 맞는 사람, 나에게 꼭 맞는 일을 찾아나가는 과정! ^-^

잘 다녀올게요~
귀국해서 번개 때 만나요! (^-^)/

In Tokyo

여기는 신주쿠의 한 PC방입니다. 제가 대학 내 게스트하우스에 머무르고 있는 관계로, 숙소에서는 인터넷을 할 수가 없네요. 그래서 신주쿠의 한인 PC방에 잠깐 들러 안부를 전합니다.

학회 발표는 무사히 잘 마쳤습니다. 역시 청중들은 Mixi에 관심이 많더군요. 반면 Cyworld에 대해서는, 뭐랄까, 다들 놀라는 눈치였습니다. 무엇보다도 그 많은 아이템을 사람들이 모두 구입한다는 사실이, 일본의 상황과는 아주 다른 패러다임이어서, "이해가 안 간다"는 반응이랄까요. 그래도 다른 학회에서 발표했을 때는 사람들이 다들 금새 감을 잡던데, 이번에는 좋은 코멘트를 받지는 못했다는 느낌이 들어서 살짝 아쉽네요. 이번 발표문은 다시 잘 보완해서, 국내에서 한번 더 발표할까 생각중입니다. 해외 학회는 한동안 자제해야 하지 않을까 싶은데... 그런데 실은 다음 주에 Tokyo에서 학회가 또 있습니다. 쯧.

저는 내일 귀국할 예정이고, 1주일간 서울에 머무르다가, 다시 Tokyo로 출국합니다. 귀국한다고 한들, 바빠서 블로그에 글을 쓸 시간을 낼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최근 제 블로그에 대해 코멘트를 해주시는 감사한 분들이 많아서, 블로그에 관해서도 많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보고서에 많이 베껴서 냈을거다"라는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내공이 잘 드러나지 않는 "CP(content provider)"에 불과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제가 가장 싫어하는 것이 CP이긴 합니다만, 사실 그동안 "블로그 운영은 그저 informative한 정도로만 하자"는 결심을 나름의 운영 방향으로 삼고 있었기에, 본의 아니게 CP 역할을 하게 된 것은 당연한 결과일 수도 있겠네요. 아무래도 운영 방향을 바꿀 시점이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고 해서 크게 방향을 바꾸기는 어렵겠지만요. 조금 전에 메일을 확인해보니 토론회, 간담회 참여 요청 메일들도 있던데... 이런 모임에는 거의 참석하지 않지만, 어쨌든 관련 메일들을 받고 나면 제 블로그를 어떻게 포지셔닝할 것인가에 대해서 계속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래도 어차피 블로그에 시간 투자를 하기는 어렵답니다...ㅠ_ㅜ)

돌아가서 다시 소식 전하도록 할게요. 귀국하면 차분히 책을 읽으면서 서평이나 쓰고 싶네요. 그럴 시간도 없겠지만. 어쨌든 한국에서 만나요! ^-^

학회 참석차 Tokyo로 날아갑니다

그동안 블로그에 포스팅이 뜸했습니다.

이런저런 일들도 많았고, 학회를 앞두고 신경쓰이는 일들이 많아서 심리적인 여유가 없었어요. 물론 발표문 하나만으로도 너무 바빠서 글을 쓸 수 없는 상황이었답니다. 글을 쓰지 못한다는 것은 저에게는 참 괴로운 일이에요. 기형도의 시작 메모에 나와있는 것처럼 "적어도 내게 있어 글을 쓰지 못하는 무력감이 육체에 가장 큰 적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늘 깨닫게 만듭니다. 저랑 친한 친구들은 제가 입버릇처럼 말해서 아마 알고 있을 거에요. 나이를 먹을수록, 글 쓰는 게 너무 힘들어지고, 글을 쓸 때마다 참 많이 괴로워합니다. 항상 촉박한 시간 속에서도 일정하게 요구되는 결과물들을 내야 하고, 그것이 저를 힘들게 만드는 것 같아요. 어릴 때는 충분히 고민해서 천천히 글을 내놓아도 되었지만, 이제 글쓰기가 직업이 된 이상 그것은 불가능해졌으니까요. 글을 쓸 때의 무력감, 죽고 싶은 심정, 그리고 다 쓴 이후의 결과물을 보면서 느끼는 자괴감까지. 참 힘든 날들의 연속입니다. 짧은 시간에 발표문을 토해내느라 좀 무리를 한 탓인지, 겉은 멀쩡한데 속이 망가져서 오늘은 어머니께서 끓여주시는 죽으로 연명하고 있습니다. 내일 아침에 무사히 출국할 수 있을까요?!

어쨌든 6월 30일부터 7월 2일까지 3일간 열리는 Cultural Typhoon에서 발표하기 위해서 내일 Tokyo로 날아갑니다. 제 발표문 제목은 "Constructing a New Time-Space as a Local Community of the Youth: a Comparative Research on Cyworld Korea and Mixi Japan" 입니다.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분명하게 드러내주는 제목은 아닌데, 적당한 제목을 짓지 못해서 결국 이렇게 가기로 했습니다. 눈에 쏙 들어오는 제목을 짓고 싶은데 참 어렵네요. ^-^; CyworldMixi 비교 연구는 이 논문이 첫 시작입니다. 그리고 올해 11월쯤에 좀더 진전된 2차 논문이 나올 예정이에요. 이번 연구는 그야말로 introduction 정도이지만, 11월까지는 완결된 형태의 논문으로 만들어야겠죠. (하지만 영어 논문입니다. 한글로도 쓰긴 하려나?!) 그런데 Mixi는 사실 Cyworld와는 많이 달라서, 오히려 MySpace와 비교 연구를 하는 것이 더 재미있을 것 같은 생각도 듭니다. 앞으로 세 사이트 모두 연구해보면 되죠, 뭐.

Tokyo에서는 대학 내 게스트 하우스에 머무르게 되어서 인터넷을 하기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제 발표가 첫번째 세션이어서, 발표가 끝나고 여유 시간이 생기면 PC방을 찾아다닐지도 모르겠지만요. 어쨌든 잠시 작별 인사 드립니다. 아직 PPT를 끝내지 못해서 지금도 무척 바쁘고 힘든 상황입니다. 밀린 메일들에 답장을 못하고 갈 것 같아서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구요, PPT를 블로그에 공개하지 못해서 그것도 역시나 죄송합니다. 하지만 귀국한 이후에 한국에서도 PT를 할 마음은 있습니다. 번개라도 할까요?! (물론 원하는 분들이 계시다면~^-^;) 어쨌든 귀국하면 밀린 일들 잘 처리할테니 염려마시기를. 저는 7월 4일 오전에 Tokyo에서 출발, 한국으로 돌아옵니다. 관광은 전혀 하지 못하고, 일만 하다가 돌아오는 거에요.

그럼, 발표 잘하고 무사히 돌아오도록 응원해주세요!

Kyoto 킨카꾸지에서

킨카꾸지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공식적인 명칭은 로쿠온지인데, 어디서든 킨카꾸지(金閣寺)로 불리더군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2층과 3층 누각에 금박을 입혔습니다. 연못 위에 세워진 사찰이지요. 1층은 헤이안 시대의 귀족 건축 양식, 2층은 무로마치 시대의 무가식 전통 양식, 3층은 중국식 선종 사원 양식을 따라 지어졌다고 합니다.

찬란한 금빛(?)에 눈이 가는 것이 아니라, 킨카꾸지 주위의 연못과 정원에서 보이는 단풍나무들의 찬란한 연두빛(!)에 눈이 가더군요. 불교식 전통과 무관하게, 소유주였던 쇼군 아시까가 요시미쯔의 권력과 재력을 과시하기 위해 지어진 것이 아닐지... 물론 선종 사찰이긴 합니다만.

○○○ 님께서 "인증샷"을 올리라고 하셔서, 올립니다. ^-^;

구리코 씨가 달리는 이유

나는 어렸을 때부터 주위의 모든 것에 호기심을 품는 성격이었다. 그래서 질문도 많이 했다. 질문의 내용은 남들이 보기에는 사소한 것이었겠지만 당시의 나에게는 무척 중요했기에, 궁금증이 해결되지 않으면 무척 답답해했다. 하지만 어린 아이의 표현 방식은 어른들이 이해할 수 없는 것이어서, 내가 원하던 답변을 듣는 경우는 무척 드물었다. 예를 들어, 1) 비가 오면 하늘에 무지개가 생기는 것은 이른바 "과학 학습 만화" 따위의 것들을 많이 읽어서 나름의 방식으로 이해하고 있었지만 2) 비가 오면 땅 위의 물이 오색으로 변하는 것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사실은... 새어나온 자동차 기름이 물 위를 둥둥 떠다녀서 색색의 기름띠가 생겼던 것인데, 어린이의 눈에는 비온 날 물이 햇빛을 받으면 색깔이 여러가지로 변하는 것으로 보였던 것이다. "비가 오면 왜 물이 여러가지 색깔로 변해?"라고 물었으니 대답을 해주는 사람이 있을리가 없다. 빨주노초파남보였다고, 내 눈으로 똑똑히 봤다고 해도 이해하는 사람이 없었다. 그래서인지 어렸을 적에 가장 좋아했던 것이 질문-답변 식으로 이루어진 과학책들이었다. 완전히 푹 빠져살았던 기억이 난다. 아마 과학 상식은 지금보다 그 때가 더 풍부했을지도.

오사카에 가기 전에 가이드북에서 "도톰보리의 상징"이라는 "구리코(グリコ; glico) 간판" 이야기를 보았다. 구리코는 제과업체인데, 도톰보리에 10.85m * 20m 의 대형 네온 간판을 세워두었다. 여기에 사용된 네온등을 일렬로 늘어놓으면 5.1km에 달한다고 한다. 이 간판은 무려 1935년부터 그 자리를 지켜왔으니 가이드북의 표현대로 그야말로 "도톰보리의 터줏대감"이라고 할 만하다. (아래 사진은 유명한 그 간판이 아니라 도톰보리에 있는 다른 간판이다. 운하의 간판 주변이 공사중이어서 사진을 제대로 찍을 수가 없었다. 아쉬운대로 이 사진이라도.)


사진에서 보이듯이 두 팔을 번쩍 들고 달리고 있다. 마치 대회에서 금메달이라도 수상한 것처럼. 도톰보리에 가기 전부터 너무너무 궁금했던 게 바로 이것이었다. 제과업체와 달리는 남자가 무슨 관계가 있는지 도저히 짐작이 되지 않았던 것이다. 대체 왜 계속 달리고 있을까? 무슨 사연이라도 있을까? 남들은 쓸데없는 궁금증이라고 할지도 모르겠지만, 솔직히 나는 제과업체와 달리기가 전혀 매치가 안 되어서 궁금해 미칠 지경이었다. 그래서 오사카에 가면 꼭 이 문제의 해답을 얻어오리라고 다짐을 했다.

일본에서 만난 친구에게 그 이유를 물어보니 쉽게 대답을 들을 수 있었는데, 너무 예상 외의 대답이어서 나도 모르게 크게 웃어버렸다. 구리코에서 오래 전부터 판매하고 있는 캐러멜이 있는데, 그 캐러멜 광고가 구리코의 상징으로 굳어버린 것이라고... 그런데 왜 하필 달리고 있냐면... 그 캐러멜 한 개를 먹으면 300m를 뛸 수 있다는 것이 광고 컨셉이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ㅋㅋ

그 친구는 편의점에 나를 직접 데려가서 구리코의 그 유명한(?) 캐러멜을 보여주고, 기념으로 하나 사서 건네주었다. 정말로 포장지에도 달리는 아저씨가~ ㅎㅎ 역사가 깊은(?) 캐러멜이니 그만큼 아주 평범했다. 특별히 맛있는 것도 아니었고. 우리나라의 "밀크 카라멜"과 비슷하다고나 할까. 캐러멜 광고를 하면서 "이걸 먹으면 300m를 달릴 수 있는 힘이 난다"고 광고하는 경우는 처음 봤다. 특히 요즘 같은 웰빙 컨셉이 유행하는 시대에 열량은 적으면 적을수록 좋을텐데?! (농담.)

한 가지 더. 구리코의 캐러멜이 인기를 얻었던 또 하나의 이유는 캐러멜과 함께 어린이들을 위한 장난감이나 소책자가 들어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지금도 꾸준히 잘 팔리는 모양이다. 친구가 내게도 하나 사주었는데, 뜯어보니 자그마한 그림책이 같이 들어있더라. 귀여웠다. ^-^ 구리코 캐러멜도 사진을 찍어왔는데, 캐러멜을 들고 있는 일본 친구가 같이 나와서 사진은 올릴 수 없을 듯하다. 일본 사람들은 인터넷에 공개적으로 사진을 올리는 것을 싫어하니까.

아, 궁금증이 풀려서 시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