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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 블로그 강연회 애프터서비스

강연회 후기들이 그리 많지는 않네요. 내용에 대한 논의는 거의 찾아볼 수 없고, 인상 비평 정도?! 사실 강연회라고 하기는 좀 어려운 행사였고, 전반부 4명의 자유발제 + 후반부 2팀의 시연 정도 되겠지요~

본래 애프터서비스는 하지 않으려고 했었는데, 여러가지 정황을 보니 하고싶은 마음이 생기네요. 다소 신기한 것은 제 발표주제를 전혀 다른 것으로 기억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는 것. 강연회 후 뒤풀이 자리에서 H님께서, "이지님은 블로그 저널리즘의 가능성과 한계에 대해서 발표하셨어요."라고 T님께 설명하시길래 깜짝 놀랐거든요. 그런데 돌아와서 후기들을 살펴보니 밀피유 님도 김정희원 님께서 블로그 저널리즘의 가능성과 한계에 대해 발표했다고 글을 쓰셨네요. 열심히 메모하시는 모습을 보았는데, 그게 아니라 낙서를 하시는 중이셨나봐요...orz

블로그 저널리즘은 오마이뉴스 쪽 강연자가 이미 리스트에 있었기 때문에 제가 감히 발표할 수 없었구요. ^-^ 저는 가장 최근에 블로고스피어에서 이슈가 되었던 쟁점을 끄집어내어 발표했습니다. 제목은 [전문가 네트워크로서의 블로거들, 그 가능성과 한계]였어요. 글 속에서 민감한 주제들을 다루었기 때문에 많은 분들께서 매우 불편해하실 것이라는 것을 잘 알지만, "미운 털 한번 박혀보자"는 결심으로 질렀습니다! 근데... 미운 털이 몇 개밖에 안 박혔네요. ㅋㅋ

내부비판자가 되기로 한 결심의 동기는 이렇습니다. 요즘 블로거들이 만들어나가고 있는 창의적이고 대안적인 움직임에 의미를 부여하는 글을 하나 쓰고 있는데, 글을 쓰다보니 날이 갈수록 글쓰기가 힘들다는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블로그 초기에야, 그 무궁무진한 가능성에 대해서 요모조모 전망적인 글을 쓸 수 있었지만, 지금은 그럴 수 없거든요. 잠재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다 할 흥미로운 움직임이 부재한 상황, 작은 우물 안에서만 격렬하게 오고 가는 글들. 우물 밖의 사람들이 읽는다고 해봤자 IT관련업계 종사자들인 경우가 많죠. 이렇다보니 블로거들을 empowering하려는 (저의) 시도가 외부자들이 보기에는 과장으로 인식되겠죠. 블로거들끼리 자아도취되어 비행기 태우는 상황. ;) 사실 블로고스피어를 통해 생산되는 지식들이 블로거들의 생각만큼 영향력을 확보하지는 못하고 있고, 때문에 평범한 개인들이 "전문가"적 위상을 확보하거나 "전문적이고 협력적인 네트워크"를 구성할 입지는 여전히 좁습니다.

왜 이렇게 지지부진(!)하고 있는지를 논하기 위해, 여러가지 쟁점들 중에서 일부러 두 가지 쟁점을 언급한 것입니다. 하나는 발표 전반부에 나오고, 다른 하나는 후반부에 나옵니다. 이 두 가지는 모두 블로거 커뮤니티의 한계를 지적한 것이기에, 충분히 블로거 여러분들의 비판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반감도 살 수 있구요~ 짜증과 재수없음의 대상이 될 수도 있죠~

제 입장으로는 블로거 여러분들의 반론이 나와주면 매우 반가운 일이랍니다. 당연한 반론 말구요, 어차피 저도 이 바닥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다 꿰고 있으니까요. 강연회 때 말씀드렸던 것처럼, 생산적이고 긍정적인 비전을 찾아갈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해보았으면 좋겠습니다.

"각종 반론 환영"의 의미에서, 발표자료 첨부합니다. 파워포인트 파일로는 정말 파편적인 내용밖에 알 수가 없고, 개념 설명도 되어있지 않아서 제 의도가 곡해될 위험성이 크지만... 별도의 원고가 없는 관계로 대안이 없네요. (제가 사용한 개념들, 예컨대 distinction 같은 것은 모두 다른 용어로 치환될 수 없는 이론적 개념입니다.) 파워포인트 파일에 사용된 사진은 늘 그렇듯이 제닉스의 블로그에서 무단으로 가져왔습니다. 닉스야, 미리 말 안해서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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