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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론과 실무

이론과 실무. 이 두 가지는 흔히 완전히 배치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다. 오히려 시너지 효과를 불러올 때가 더 많다. 둘 다 잘해야한다는 뜻이라기보다는, 어느 한 분야에만 집중하는 사람일지라도, 다른 영역을 꾸준히 살펴보는 것이 도움이 될 때가 있다는 뜻. 전혀 다른 외부의 시각을 접했을 때, 한순간에 급격한 발상의 전환이 일어나는 순간, 그 순간의 전율. 양쪽 부분을 모두 알고 있지 못하면 느낄 수 없는 그런 것. 사실 실무와 이론 양쪽을 오가는 분들을 발견하는 것이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다. (지도교수님을 보면서 자라서인지는 몰라도...) 오히려 실무에 치여서 바쁜 분들일수록, 공부를 손에서 놓지 않으시는 것 같다. 본받아야 할 듯.

실은 어제 분당에 다녀왔다. 사실 위에 쓴 내용은 어제 만난 분들의 공통점...

늦은 오후, 엔씨소프트에서 인연을 맺었던 김지호 님을 만났다. 단군의 땅, 바람의 나라로 유명한. 책이든 논문이든 나보다 더 많이 읽는 분이다. 가끔 메신저로 "선물"이라면서 이것저것 던져주시는데 받아보면 영어 논문이다. ㅋㅋ (물론 나는 대환영이지!) 아니면 만났을 때 가방에서 책을 꺼내 보여주시기도 한다. 아직 다른 사람들이 발견하지도 못한 책들을 일찌감치 섭렵하시는 분. 예전에 내가 대학원생 새내기일 때 들었던 말도 어제 문득 생각이 났다. "실장님이 읽으라고 해서 다같이 원서로 읽었는데, 그거 좀있으면 번역돼서 나온대~" (뭔가 억울한 말투.)

저녁식사 및 술자리는 NHN 분들과 함께 했다. (술은 와인 한 잔!) 역시나 이 분들도 "한 공부" 하신다. 저녁 식사를 하면서 이람 테마매니저님(람짱)에게 danah boyd 얘기를 했는데, 이미 danah에 대해서 알고 있는 사람은 정말이지... 현업에 종사하시는 분들 중에서 처음 봤다. 그 자리에서 표현은 안했지만 속으로는 정말 놀랐다. 마침 "나도 사실은 아카데믹한 사람이야~"라고 이야기하시길래, 마구마구 동의하는 눈빛을 보냈는데 전달되었는지 모르겠다. 현주 언니(허구)는 더 말할 것도 없다. 책을 정말 많이 읽으신다. 예전에 언니가 책 읽고 블로그에 올리는 것을 보고 따라 읽었던 기억도 난다. 솔직히 블로그에 tagging을 시작하면서 Foucault의 [말과 사물](현재 절판)에 나오는 분류법을 가장 먼저 떠올리는 사람이 어디 있어! 아마 전세계에 이 사람밖에 없을 거다...

나도 공부 좀 열심히 해야지...ㅠ_ㅜ
재밌는 책 있으면 공유 좀 해주세요~ 저도 읽을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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