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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인들의 말버릇?

GEEKS의 말버릇,
혹은 TECHIE들의 말버릇.

사실 폐인이라고 하기는 좀 그렇지만(?), 가끔 스스로도 당황할 때가 있습니다. 친구들에게는 그리 익숙하지 않은 용어를 저도 모르게 일상적인 대화에 끼워넣는다든가 해서 말이에요. 그런데 정말 가끔은 이것보다 더 적절한 단어는 없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어요. 예컨대,

1)
나: 그 사람 UI는 완전 20대인데, 알고보니 30대인거 있지...
친구: UI가 뭐야?
나: (앗, 이게 아닌가...)

2)
친구: 그 사람이랑 어떻게 그렇게 빨리 친해졌어?
나: 알고보니까 겹치는 부분이 되게 많더라구. 대화를 하면, 내가 하는 얘기를 전부 다 정확히 이해하는거야.
친구: 하나를 말하면 열을 아는 사람?
나: 응! 완전 단축키 누르는 기분이랄까... 꺄아... (>_<)
친구: -_-;
나: (헉.)

3)
친구: 그 휴대폰 좋아?
나: 응. 이게 인터페이스가 있잖아... (주저리주저리)
친구: 인터페이스?
나: (아 맞다. 남들은 가격, 디자인 이런 거 보고 사지...)

이건 개그도 아니고 말이죠. 때와 장소에 맞는 단어 사용을 해야하는데, 가끔씩 제가 저럴 때가 있답니다. 근데 정말이지 오늘은 단축키만한 비유가 없다는 생각마저 들었어요. -.-

하지만! 이 곳을 찾아주시는 분들께서도 다들 이런 경험 있으시죠?! 제가 쓴 사례들은 약과라고 생각해요~ 실제로 이런 저조차도 말문이 막힌 경험이 있었거든요. 올해 여름에 월드컵이 열렸잖아요. 토고전 때 친구들이랑 신촌에서 응원을 하던 중에, 제닉스가 붉은악마 머리띠를 사람 수대로 사왔어요. 일단 머리띠를 착용하긴 했는데, 그 때 거울이 없었거든요. 머리띠 모양이 제대로 되었는지 알 수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물어봤죠.

나: 야, 나 어때? 잘 어울려?
제닉스: 응. 너한테 딱이야. 너 살 때 번들로 같이 나온 거 같애.
나: ;;;;;;

정말 충격적인 비유였죠. 잊혀지지가 않아요. -.-
당시 토고전 때 사진은 제 블로그에 있습니다만... 링크하지는 않을래요. ㅋㅋ

다른 분들은 어떤 말실수 혹은 말버릇 경험이 있으신지 궁금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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