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PERCORTEX

In Tokyo

여기는 신주쿠의 한 PC방입니다. 제가 대학 내 게스트하우스에 머무르고 있는 관계로, 숙소에서는 인터넷을 할 수가 없네요. 그래서 신주쿠의 한인 PC방에 잠깐 들러 안부를 전합니다.

학회 발표는 무사히 잘 마쳤습니다. 역시 청중들은 Mixi에 관심이 많더군요. 반면 Cyworld에 대해서는, 뭐랄까, 다들 놀라는 눈치였습니다. 무엇보다도 그 많은 아이템을 사람들이 모두 구입한다는 사실이, 일본의 상황과는 아주 다른 패러다임이어서, "이해가 안 간다"는 반응이랄까요. 그래도 다른 학회에서 발표했을 때는 사람들이 다들 금새 감을 잡던데, 이번에는 좋은 코멘트를 받지는 못했다는 느낌이 들어서 살짝 아쉽네요. 이번 발표문은 다시 잘 보완해서, 국내에서 한번 더 발표할까 생각중입니다. 해외 학회는 한동안 자제해야 하지 않을까 싶은데... 그런데 실은 다음 주에 Tokyo에서 학회가 또 있습니다. 쯧.

저는 내일 귀국할 예정이고, 1주일간 서울에 머무르다가, 다시 Tokyo로 출국합니다. 귀국한다고 한들, 바빠서 블로그에 글을 쓸 시간을 낼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최근 제 블로그에 대해 코멘트를 해주시는 감사한 분들이 많아서, 블로그에 관해서도 많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보고서에 많이 베껴서 냈을거다"라는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내공이 잘 드러나지 않는 "CP(content provider)"에 불과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제가 가장 싫어하는 것이 CP이긴 합니다만, 사실 그동안 "블로그 운영은 그저 informative한 정도로만 하자"는 결심을 나름의 운영 방향으로 삼고 있었기에, 본의 아니게 CP 역할을 하게 된 것은 당연한 결과일 수도 있겠네요. 아무래도 운영 방향을 바꿀 시점이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고 해서 크게 방향을 바꾸기는 어렵겠지만요. 조금 전에 메일을 확인해보니 토론회, 간담회 참여 요청 메일들도 있던데... 이런 모임에는 거의 참석하지 않지만, 어쨌든 관련 메일들을 받고 나면 제 블로그를 어떻게 포지셔닝할 것인가에 대해서 계속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래도 어차피 블로그에 시간 투자를 하기는 어렵답니다...ㅠ_ㅜ)

돌아가서 다시 소식 전하도록 할게요. 귀국하면 차분히 책을 읽으면서 서평이나 쓰고 싶네요. 그럴 시간도 없겠지만. 어쨌든 한국에서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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