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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고 2

"탈고 1"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쓴지 2개월 2주가 지나서야 "탈고 2"라는 글을 올리고 있다. 당시 그 글을 블로그에 쓸 때만 해도 곧 다음 원고가 끝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2개월 2주가 그냥 지나가버린 것이다. 여러 가지 바쁜 일들이 많았다는 핑계도 댈 수 있겠지만, 결국은 알 수 없는 이유로 이 프로젝트를 계속 지연시켰던 내 잘못이었다.

이 원고는 연세대학교 출판부에서 발행될 책의 한 챕터에 해당하는 글이다. [인터넷 시대의 문화연구](가제)에는 총 8편의 논문이 실릴 예정인데 그 중의 한 논문인 셈이다. 현재로서는 교수님들의 논문이 4편, 대학원생들의 논문이 4편 실리게 될 것 같다. 논문이 다루고 있는 분야는 매우 다양해서 미니홈피/블로그, 음악 소비, 드라마 소비, 게임, 포르노그라피 등을 망라하고 있으며, 나의 지도교수 선생님께서는 총론을 쓰셨다.

월요일에 학교에서 선생님을 뵈었는데, 선생님께서 나를 흘깃(!) 쳐다보면서 하시는 말씀이 "난 원고 다 썼어." 였다. 뒤집어 말하면 "너도 빨리 써라."였겠지만, 그 말보다 더 무서웠다고나 할까. 그런데 억지로 글을 쓴다고 해서 글이 나오는 것은 아니어서, 어제는 심리적 부담감만 가득했을 뿐, 논문은 한 글자도 쓰지 못했다. (얼마나 부담이 컸으면 블로깅도 못하고!) 결국 오늘 오후에 들어서서야 글을 마무리지을 수 있었는데, 늘 그렇듯이 일단 착수만 하면 쓰는 데는 시간이 별로 걸리지 않는다. 차라리 쓰면서 고생을 했더라면 변명이라도 할 수 있었을텐데.

원고를 전체 메일로 발송하고 난 지금, 무척 시원하고 기분이 좋다. (비록 훌륭한 글은 아니지만, 어쨌든 끝을 냈으니 말이다.) 선생님께서는 나를 배려하신 것인지 원고를 보내지 않고 계신다. 곧 보내주시겠지. 나는 지금 딱 나가서 놀면 좋을 컨디션인데, 날씨가 우중충하니 밖에 나가지도 못하겠다. 이 홀가분한 기분을 어디에 풀어야 할지?! ^-^

결론은 곧 책이 출간된다는 뜻. 출간되면 한 권씩 사주시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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